아동학대 예방의 날…“학대는 범죄입니다”

안승길 2022. 11. 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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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내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입니다.

아동의 수는 줄고 있지만, 학대 신고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아동이 학대로부터 안전한 사회, 더는 미룰 수 없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익산의 20대 부부가 태어난 지 2주 된 아기를 숨지게 해 중형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시기 7개월 된 아기를 바닥에 내던져 숨지게 한 외국인 친모도 징역형을 받았고, 고창에선 초등 교사가 8살 아이에게 폭언을 일삼아 공분이 일기도 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전북에선 아동 인구가 크게 줄어든 반면, 아동학대는 해마다 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김경환/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장 : "초기 신고됐을 때부터 아동학대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신속하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거든요."]

전주와 군산, 익산 등 6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아동보호전문기관.

맞춤형 사례 관리 강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관리 지역이 조정되고, 정읍을 기반으로 거점 기관 한 곳이 추가됩니다.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언어 폭력이나 방임 등도 정서적 학대인 만큼, 의심 신고가 면밀한 사례 분석과 대응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하는 게 핵심입니다.

[조자영/전북아동보호전문기관장 : "학대받는 가정이라면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만 기억하세요. 실제 사례 관리에 대한 촘촘한, 재학대가 가정 내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있지 않을까."]

아동 보호를 위해선 지자체와 경찰, 보호관찰관과 민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아동 쉼터 확대와 현장 인력 강화 등 보호 인프라를 두텁게 하려면 예산 확대를 포함해 지자체의 노력도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각지대에 방치된 아동을 찾아내고, 학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정동민/보건복지부 아동학대대응과 : "분리됐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이 가정에서 안전하게 양육 받을 수 있는가를 본단 거죠."]

내일은 정부가 정한 16번째 아동학대 예방의 날,

아동의 보호받을 권리를 함께 지키는 건 우리 사회 모두의 책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박유정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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