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길 걸어볼까…‘팔당호반 둘레길’ 전 구간 개통
[앵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팔당호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지역으로 그만큼 자연환경도 잘 보존돼 있습니다.
이런 점을 잘 살린 팔당호반 둘레길이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광주시의 8경 중 하나인 팔당물안개공원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팔당호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다양한 코스의 둘레길이 있어 인깁니다.
[노희숙/경기 성남시 : "양쪽 시야가 다 뚫려있잖아요. 막힌 곳이 없잖아요. 공기 좋고. 지금 낙엽이 가을의 끝자락인데 너무 좋아요."]
광주시가 지난 9일 팔당호반 둘레길 전 구간을 개통했습니다.
전 구간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정부의 주민지원사업 공모에 당선되면서 받게 된 예산을 투입해 둘레길을 만들었습니다.
총 24km에 이르는 팔당호반 둘레길은 총 4개 코스로,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평지 구간과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활용한 등산 구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팔당호를 끼고 걷는 1코스에선 메타세콰이어길과 갈대밭이, 3코스에선 팔당댐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일품입니다.
등산로인 2코스와 4코스에선 탁 트인 두물머리 전경이 장관인 정암산 전망대와 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국사봉에 오를 수 있습니다.
[문병태/팔당호반둘레길 자문위원 : "경사가 좀 있는 데는 침목형 계단을 다 만들어 놓았고요. 또 암반 있는 데는 '데크'로 해가지고, 남녀노소 어르신들 어린이들 가는 데 힘 안 들고 안전하게 갈 수 있게…."]
광주시는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이번 사업을 선례로 삼아 관광자원 발굴에 더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방세환/광주시장 : "(광주시에는) 토마토축제도 있고 또 붕어찜이 유명하잖아요. 그러한 것들을 연계해서 그런 판로도 개척하고…."]
개발 규제란 한계와 자연 환경의 가치 사이에서 블루오션을 찾은 광주시의 해법이 돋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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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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