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13배’ 농기계 교통사고…“안전장치 개발해야”
[KBS 대전] [앵커]
고령화로 농촌 지역의 농기계 의존율이 높아지면서 농기계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명률이 13배나 높은데요.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장치 개발이 필요해 보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길에 경운기 한 대가 지나가고 곧이어 화물차가 뒤따릅니다.
잠시 뒤 화물차가 경운기를 들이받아 경운기에 타고 있던 6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지난 4월에도 농기계 전복 사고로 80대가 숨지는 등 농기계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땅속 작물 수확기입니다.
농기계는 이렇게 운전자가 외부로 완전히 노출돼 있다 보니 사고가 났을 때 치명률이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평균 치명률은 14.3%로, 승용차나 승합차 교통사고의 치명률보다 13배가량 높습니다.
지난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2천여 건이 나는 동안 290명 넘게 숨졌습니다.
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안전 교육도 치명률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어, 농민 스스로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혁진/홍성군 광천읍 : "(농기계를 몰다) 위험한 상황이 연출이 될 것 같다 싶으면, 조금 조심조심해서 천천히 너무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농기계를 위한 안전장치 개발의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김종만/홍성군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지원팀장 : "전복 방지 센서를 부착한다든지 좌석에서 농작업자가 이탈했을 경우 자동으로 시동을 꺼지게 해서 2차 부상을 방지하는 그런 장치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비해 농기계 안전장치 연구가 많이 부족해 농기계 운전자들은 여전히 큰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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