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역버스 입석 금지…당분간 불편 불가피
[앵커]
경기도 광역버스에 오늘(18일)부터 사실상 서서 탈 수 없게 됐습니다.
안전 문제 때문에 법이 정한대로 운행하기로 한 건데 출퇴근 늦지 않으려고 입석이라도 이용하던 승객들은 당분간 큰 불편을 겪게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길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승객들.
버스가 오자 올라타 보지만 일부는 다시 내립니다.
["다음 차 이용해주세요."]
자리가 다 차면서 아깝게 탑승을 못 하게 된 겁니다.
버스 입석이 안 되면서 차례가 밀린 승객들은 평소보다 출근이 늦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혜지/경기 성남시 : "그래도 저 버스 타면 그래도 많이 늦지는 않았을 텐데, 저 버스 못 타서 더 많이 늦을 것 같습니다."]
KD운송그룹 소속 14개 버스회사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이제는 원칙대로 입석 승차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44%에 달하는데 이미 다른 버스회사들은 지난 7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석 승차를 막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대체로 버스 증편이 필요하다면서도 입석 금지 방향에는 동의했습니다.
[이승준/경기 성남시 : "그래도 안전하게 가면 좋은 거 같아서 괜찮은 거 같습니다."]
[정구승/경기 성남시 : "아무래도 고속도로를 들어가면 조금 쌩쌩 달리다 보니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평소보다 일찍 나서거나 입석이 여전히 가능한 서울 등록 버스에 탑승하면서 출근길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퇴근 인파가 몰리면서 저녁 시간 광역버스 정류장에는 줄서기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경기도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열어 올해 계획한 정규버스와 전세버스 증차 물량 투입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 대책들은 차량 공급과 기사 모집 등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당분간 광역버스 출퇴근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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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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