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들짝’ 놀란 어민들…“삶의 터전 내줄 수 없어”
[KBS 제주] [앵커]
제주도 서쪽 해역에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지역 어민들은 주요 어장이 사라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수협중앙회가 한림수협에 보낸 공문입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해상풍력 등 공유수면 점·사용 행위로 영향을 받는 어업인의 의견을 조사해 회신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국내 한 민간업체가 풍황계측기를 설치하려는 곳은 차귀도 서쪽 48km에서 70km 정도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
이 업체는 이곳 해역 일대 풍황계측기 3기를 설치할 계획인데, 점용 면적은 2천 5백여 ㎡입니다.
차귀도 서쪽 해역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지역 어업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평생 조업을 해왔던 삶의 터전을 내줄 수 없다는 겁니다.
[김수헌/어민 :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고기 없지. 어장은 어장대로 없어지지. 이런 걸 몇 개 설치한다면 갈 곳이 없어요. 어업인들은."]
특히 대부분의 제주도 어선이 해당 해역 일대에서 조업을 한다며,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제주 어업이 큰 타격을 받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광석/어민 : "제주도 어선 80%가 거기서 조업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는 누가 손 댈 수 없어요. 정부가 지시 내려서 해도 어민들은 반대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림 등 지역 수협은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회신할 예정입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회신된 내용과 제주도, 해군 등 관계기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부수홍·장하림/그래픽:박미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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