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최대 9.6% 인상…외국 멸균유 수입 증가

한성원 2022. 11. 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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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안 오른 것이 없는 요즘, 우윳값까지 인상됐습니다.

특히 국내산 우유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싼 외국산 멸균 우유 수입이 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우유 코너, 우유 1리터의 가격이 2,800원을 넘었습니다.

업체에 따라 6.6%에서 9.6%까지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김정이/소비자 : "비싸다 보니까 안 먹을 수는 없고, 유제품을 골라는 보고 있는데 지금 생각이 너무 많아지네요."]

[김예원·김원형/소비자 : "우윳값이 많이 올라서 선뜻 살 때 좀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우윳값 인상은 지난 3일 낙농진흥회가 원유 기본 가격을 리터당 49원 올린 데 따른 것입니다.

우리나라 우윳값은 '생산비 연동제'를 적용해 생산비 증가분의 최대 110%를 가격에 반영해 왔습니다.

수요 공급에 의한 시장가격이 아닌, 생산비로 가격이 결정됐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우유 가격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미국이나 유럽보다 2배 이상 비쌉니다.

이렇다 보니 국내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우유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2만 4천 톤으로 최근 4년 사이 5배 넘게 늘었습니다.

정부도 우리 우유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내년부터 생산비 반영 폭을 줄인 제도를 시행합니다.

[홍석구/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사무관 : "(원인은) 가격을 경직적으로 유지할 수 밖에 없는 현재 원유 가격 결정 구조에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제도 개편을 한 거다."]

이번 우윳값 인상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유제품이나 빵, 커피 가격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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