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가뭄 ‘사전비상행동’ 돌입…“수압 낮춰 20% 절수”

유승용 2022. 11. 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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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유례없는 가뭄으로 상수원 고갈이 예상되면서 광주시가 이를 재난 위험으로 판단하고 '사전비상행동'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비상 급수원 마련과 함께 아파트 단지별로 간부 공무원을 책임관으로 지정해 세대별 수압 낮추기와 물 절약 홍보에 나섰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식수의 60%를 책임져 온 동복호입니다.

가뭄이 지속되면 내년 3월쯤 저수량이 바닥나 취수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더이상 취수를 못할 경우엔 취수구 아래쪽 바닥의 '저층수'를 끌어올려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20일 정도 버틸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마지막 비상 수단으로 예방책이 되긴 어렵습니다.

비상급수원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광주시는 우선 광주천 유지용수로 쓰고 있는 영산강 물을 하루 4만여 톤 취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강물을 흘려 보내고 있는 광주천 상류에서 고도 정수처리가 가능한 용연정수장까지 1.5km 관로를 설치하는 겁니다.

또, 동복호 상류와 정수장 주변에 대형 지하수 관정을 파는 방안도 추진 중이지만 언제 실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임동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타당성을 검토하고 설계 시공까지 하는 데 시간적으로는 촉박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가뭄을 대비해서 가장 빠른 방안을 (찾겠습니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당장 전체 물 사용량의 2/3를 차지하는 일반 가정에서의 물 절약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수기 수압 밸브 조정이 절수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양수기) 수압을 낮춰주시면 우리 가정에서 쓰는 물의 약간의 절수가 시작되고 이 작은 절수가 전체적으로 20%의 절감을 이루게 됩니다."]

광주시는 간부 공무원 440여 명을 아파트 단지별 책임관으로 지정하는 등 전체 공동주택 천2백 개 단지 44만 세대를 대상으로 다음 달까지 수압 낮추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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