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시간도 모르고, 심지어 재시험까지…수능 곳곳 ‘혼선’

이종완 2022. 11. 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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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어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죠.

그런데 시험장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시험 시간을 잘못 설명하거나 제대로 지키지 못한 일부 감독관 때문이었는데요.

전북교육청은 사과했지만, 혼란을 겪었던 수험생과 가족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시험장에서 감독관이 시험 시간을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여러 수험생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4교시 시험 종료까지 8분가량이 남아 있었지만, 감독관이 3분 뒤에 시험이 끝난다고 고지했다는 겁니다.

3분이 지나, 다행히 종료 5분 전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면서 시험은 주어진 시간에 맞춰 끝나긴 했지만, 수험생들은 시간에 쫓겨 문제를 풀거나 답안지를 채워야 했습니다.

[수험생/음성변조 : "8분 계획을 잡았었는데 (종료까지) 3분이라고 했으면 남은 문제를 찍기라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일단 문제 풀던 것 멈추고 다 찍고 그 후로 4시쯤 되니까 방송으로 5분 남았다고 하니까…. 문제 풀던 흐름도 끊기고…."]

남원에서는 감독관이 수험생 신분을 확인하는 동안 1교시 시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5분 정도 지나고서야 시험이 시작됐고, 이런 사실을 접한 전북교육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협의해 2교시가 끝난 뒤 수험생들에게 5분간 시간을 더 주고 1교시 시험을 다시 치르도록 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거쳐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현화/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장 : "상황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겠습니다. 현장 방문해서 함께 논의하겠습니다."]

하지만, 미숙한 시험 진행으로 피해를 봤을 수험생들을 위한 대책에 대해선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박유정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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