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듣기평가 방송 안 나와 ‘우왕좌왕’…“시험 망쳤다”
[KBS 광주] [앵커]
어제 수능 시험이 치러진 화순의 한 고사장에서 영어 듣기평가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고 합니다.
해당 학교 측은 학생들 피해가 없도록 매뉴얼대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배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수능시험이 치러진 화순고등학교.
3교시 영어 시험의 듣기평가 방송이 제때 나오지 않았습니다.
듣기평가 사전안내 방송이 교실이 아닌 운동장 쪽으로 나가면서 문제 해결을 못 해 제때 듣기평가 방송을 못 내보낸 겁니다.
고사본부는 독해 문제를 먼저 풀도록 했고, 40여 분이 지나서야 듣기평가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수험생 A/화순고 고사장 응시/음성변조 : "순서를 철저하게 정해놓고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 상황에서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정해놓은 루틴을 다 망치고..."]
독해 평가 시작 시간도 고사실 별로 달라 불공평했다는 게 수험생들 주장입니다.
[수험생 B/화순고 고사장 응시/음성변조 : "저희는 (13시) 10분에 바로 (독해 문제를) 풀기 시작을 했고요."]
[수험생 C/화순고 고사장 응시/음성변조 : "(13시 10분에서) 4분, 5분 정도 (지나서)였어요...갑자기 선생님들이 서로 이야기 하시다가 먼저 미리 풀기를 시작해라..."]
수능시험 매뉴얼에는 듣기에 문제가 생기면 독해 문항을 먼저 풀도록 하고 소요된 시간을 감안해 추가 시간을 부여하도록 돼 있습니다.
고사본부는 시험을 동시에 시작하도록 했고, 늦게 시작한 만큼의 추가 시간 4분을 줬다고 말합니다.
[화순고 관계자/음성변조 : "대책회의 해서 매뉴얼대로 학생들이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서 결정을 했고..."]
화순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4백 87명.
학교와 전남도교육청에는 일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양승재/장학사/전남교육청 진로진학팀 : "열심히 준비한 수험생에게 불편을 드린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추후 내용을 정확히 살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은 서면 보고와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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