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 본격 소환
[앵커]
한편, 특별수사본부는 오늘(18일)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참사 당일 112 상황관리관을 맡았던 류미진 총경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수사 속보는 황현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참사 발생 20일 만에 특별수사본부가 경찰과 구청 등의 '책임자 급' 피의자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첫 대상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입니다.
[박희영/용산구청장/오늘 : "(구청장 자진 사퇴 의사 있으세요?)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앞서 경찰은, 압수수색과 구청 직원 참고인 조사를 통해 참사 전후의 용산구청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따졌습니다.
그렇게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구청장의 법적 책임을 본격적으로 가리기 시작한 겁니다.
박 구청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일종의 방어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책임자 급으로는 류미진 총경이 처음 소환됐습니다.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에서 112 상황관리관 당직을 서며, 근무 정위치를 지키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류미진/총경 : "(책임은 인정하시나요?) 죄송합니다."]
특수본은 총경급 책임자들의 근무 태만 의혹 뿐 아니라, 하부에서 상부로 올라가는 보고 체계가 '늑장'이었던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제가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류미진/총경 : "23시 39분에 상황실에서 연락을 받고..."]
따라서 이들에게 보고를 했던 112 상황실 관계자 등도 추가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가족 30명은 이들 여러 기관의 해명과 증거물 관리를 믿을 수 없다며 민변을 통해 CCTV 영상과 근무 일지, 통신 내역 등에 대한 '증거 보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조원준/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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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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