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영장심사…유동규 “부끄러움 알길”

민정희 2022. 11. 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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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될지, 이르면 오늘(18일) 밤 결정됩니다.

법원에 나오면서 정 실장은 "군사정권보다 더하다"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장심사가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으로 갑니다.

민정희 기자,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심사, 아직 안 끝났죠?

[기자]

네, 영장 심사는 오후 2시부터 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먼저 3시간가량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정 실장 측이 반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 실장은 의혹이 제기된 뒤 언론에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냈는데, 고사성어까지 인용하며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진상/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 "현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입니다.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증자살인과 삼인성호는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같이하면 진실처럼 받아들여진다는 뜻인데요.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는 혐의들이 모두 거짓이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 실장의 변호인단과 민주당 의원들은 구속영장 심사가 끝난 뒤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출입문을 폐쇄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검찰이 비공개로 불러 한 차례 조사한 뒤에 곧바로 영장을 청구했는데요,

적용한 혐의들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정 실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4가지입니다.

검찰은 정 실장이 남욱 변호사 등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로 선정해 210억 원 상당의 수익을 몰아주고,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도 수익 428억 원을 나눠 받기로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뇌물 1억 4,000만 원을 건네받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정 실장 측은 유 전 본부장 등의 이런 진술이 거짓이라는 입장인데, 유 전 본부장은 오늘 재판에 출석해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직격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수사가 단 한 사람의 어떤 이야기 때문에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삼인성호, 증자살인 얘기하셨다는데 저는 조금 제 스스로도 그렇고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대장동 사업자인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 씨도 각각 21일과 24일 출소할 예정이어서, 사업과정에 대한 폭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또는 내일(19일) 오전에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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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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