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관저 초청은 尹대통령 아이디어
한-사우디 26개 MOU 체결…40조원 규모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와의 관저 회담과 오찬 아이디어는 윤 대통령이 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먼저 관저에서 회담을 제안했다”며 “청와대 시절에도 관저에서 내외빈을 맞은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전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관저에서 회담과 오찬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빈 살만 왕세자는) 한남동 관저로 입주한 지 열흘만의 첫 손님이었다”며 “사우디는 우리나라에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파트너 국가로 외빈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대통령 부부의 뜻을 반영해 회담장이 관저로 전격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친교 관계에 막대한 수출 가능성이 달린 만큼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의 동선을 직접 챙기는 노력까지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이 F-15 전투기 조종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방위산업 수출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알려진 사우디는 지난해 1월 예멘 내전에 개입하며 미국산 무기 수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사우디 측은 우리나라 방산업체들이 만든 무기들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고,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때에도 관련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업계는 사우디 측에서 관심을 나타낸 무기들을 모두 수출할 경우 6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의 수출액을 거둘 것으로 예측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관계자들과 회동한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방콕으로 떠났다. 그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은 사우디 정부·기업·기관과 26개 프로젝트와 관련된 계약,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총사업 규모는 300억달러(약 40조원)로 전해졌다.
하지만 빈 살만 왕세자는 20일로 계획된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도 무산됐다. 왕세자가 이끄는 사절단이 일본에 방문하지 않게 되면서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던 ‘일본·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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