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어르신들께 ‘사랑과 위로’ 전해요

김세희 2022. 11. 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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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 하다고 말하지 마라.

<인터뷰> 윤영란 / 청주시 강서동 "(어르신들이 꽃다발을 받아서) 많이 좋아하시겠다. 그런 마음으로 포장하고 있고요. 가서 제 마음은 꽃을 전달해서 기뻐하는 모습 또한 저한테도 기쁨을 주니까..."

정성스럽게 포장한 꽃다발을 받아 든 어르신들은 준비한 사람들의 가늠을 넘어선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꽃보다 더 진한 사람의 향기가 고독한 병실의 어르신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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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 하다고 말하지 마라.

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것을,

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길 바라는가?

복효근 시인의 '목련후기' 첫 구절인데요.

꽃도 삶도, 사라져가는 그 모든 순간이 아름답고, 서로를 위로하는 게 아닐까요?

꽃으로 사랑을 말하는 기부 천사들, 김세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 잎 한 잎 마음으로 꽃잎을 다듬고 정성을 담아 포장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손을 재촉한 덕에 상자는 꽃다발로 가득 채워집니다.

훌쩍 오른 꽃값을 생각하면 며칠 더 두고 볼 일이지만 돈보다 더 의미 있는 일에 꽃을 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윤경 / 꽃송이가 대표
"판매가 다 되면 좋겠지만 판매가 다 안 되니까 그거를 저희가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이제 요양원에 저희가 어르신들께 기부를 하자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보고 기뻐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꽃꽂이를 배우는 수강생들도 마음과 일손을 보탭니다.

아직은 부족한 솜씨지만, 정성과 열정을 쏟고 또 쏟습니다.

<인터뷰> 윤영란 / 청주시 강서동
"(어르신들이 꽃다발을 받아서) 많이 좋아하시겠다. 그런 마음으로 포장하고 있고요. 가서 제 마음은 꽃을 전달해서 기뻐하는 모습 또한 저한테도 기쁨을 주니까..."

정성스럽게 포장한 꽃다발을 받아 든 어르신들은 준비한 사람들의 가늠을 넘어선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인터뷰> 사희순 / 청주시 남일면
“나는 내 생애에 우리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꽃다발이라는 건 처음 받아봤거든. 그러니까 그만큼 좋다. 이거야”

코로나19 탓에 속으로만 삭혀 온 가족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꽃으로 피어난겁니다.

꽃보다 더 진한 사람의 향기가 고독한 병실의 어르신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CJB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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