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구청장 ·류미진 총경 소환…기동대 요청 수사도

[뉴스리뷰]

[앵커]

이태원 참사 책임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주요 피의자 소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던 류미진 총경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수본은 또 기동대 요청을 놓고 용산경찰서와 서울경찰청의 엇갈리는 진술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대비가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박희영 / 용산구청장> "(한 말씀 해주시죠. 참사 당일 단체 채팅방에 상황 공유만 한 이유는 뭔가요?) …."

오후에는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당직 근무를 선 류미진 총경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해 인명 피해를 낳은 혐의로, 류 총경은 당직 근무 당시 근무지를 이탈하고 상황 관리를 총괄하지 않은 혐의로 각각 입건됐습니다.

특수본은 쟁점으로 떠오른 '기동대 요청'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인파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경비용 기동대를 서울청에 두 차례 요청했다고 주장했고, 서울청은 교통을 관리하는 교통 기동대만 요청 받았다고 밝히면서 진술이 엇갈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수본은 용산경찰서가 교통 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경비 기동대를 요청한 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용산서의 기동대 요청과는 별개로 서울청장과 경비부장 등 자세한 통화 내역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앞으로 있을 이 전 서장의 피의자 조사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본은 가장 먼저 피의자 소환이 시작된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 지휘부에 해당하는 서울청 정보과 과장과 계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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