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힘들다” ···의식 잃은 동료 곁 지켰다

강사라 인턴기자 2022. 11.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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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지하실을 청소하던 한 작업자가 질식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의 몸을 주무르며 구조대가 올 때까지 함께 해 빛나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18일 전남 영암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께 영암군 학산면 한 정수장 물탱크가 있는 지하실에서 청소하던 작업자들이 "호흡이 힘들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4명의 작업자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상태였지만, 나머지 2명은 지하실에 남아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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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정수장 지하실을 청소하던 한 작업자가 질식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의 몸을 주무르며 구조대가 올 때까지 함께 해 빛나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18일 전남 영암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5분께 영암군 학산면 한 정수장 물탱크가 있는 지하실에서 청소하던 작업자들이 "호흡이 힘들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4명의 작업자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상태였지만, 나머지 2명은 지하실에 남아있는 상태였다.

지하실은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가득 차 있었고, 지하실로 들어간 구조대는 작업자 중 1명인 50대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를 돕기 위해 지하실에 남아있던 60대 B씨는 경련을 일으키는 A씨의 몸을 주무르며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함께 구조대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19 구조대의 도움으로 지하실에서 빠져나온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거동이 가능했던 B씨도 이송하는 과정에서 점점 호흡 곤란과 의식 장애 증상을 보였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두 사람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청소를 위해 고압세척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사라 인턴기자 s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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