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APEC 본회의 참석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사업 기회로"

파푸아뉴기니·페루와도 양자회담 "장기적 경제협력 기대"

(방콕=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현지시간)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방콕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센터'(QSNCC)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본회의 1세션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이들이 탄소 중립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어 "균형적,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코로나19와 고물가는 특히 취약계층 어려움을 가중하는 만큼, 한국 정부는 재정 건정성을 복원하면서 동시에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고 저소득 가구 보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회의 이후에는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회담했다.

한 총리는 마라페 총리에게 "한국과 파푸아뉴기니는 수산업뿐 아니라 인프라 건설 등에 있어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단기 협력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장기 협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라페 총리는 한국 기업이 파푸아뉴기니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며 협력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 총리는 이어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부통령과 회담하고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페루와 건설, 인프라, 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 총리는 페루 마추픽추로 바로 갈 수 있는 친체로 공항을 현재 한국 기업이 짓고 있다는 것 등을 언급했고 볼루아르테 부통령은 한국의 기술, 인력 양성, 자동차 조립 등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APEC 비회원 초청국과 업무 오찬에도 참석했다.

한 총리는 "경제 구조개혁을 위해 한국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와 과도한 정부 간섭을 줄여가고 있고, 이를 통해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 대화에서는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 계획을 소개했다.

ABAC는 APEC 활동에 기업인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조언을 구하고자 설립된 민간 자문기구다.

한 총리는 "탄소중립의 효과적 실현을 위해서는 국내적, 국제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과학적 접근과 민간 혁신이 주도하면서도 취약계층도 소외시키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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