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처절함의 끝 보여준 LG, KCC에 역전

손동환 2022. 11. 18. 20: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누가 더 처절하느냐의 싸움이었다.

창원 LG는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63-62로 꺾었다. ‘패배 후 승리’라는 공식을 어기지 않았다. 5승 5패로 단독 6위를 유지했다.

양 팀 모두 경기 내내 처절하게 싸웠다. 서로보다 한 발 더 움직이고, 서로보다 더 강하게 부딪혔다. 득점이나 야투 성공률이 높지는 않았어도, 두 팀의 투지만큼은 강렬했다. 투지 싸움에서 이긴 팀은 LG였다.

1Q : 창원 LG 21-15 전주 KCC : 마지막 집중력

[LG-KCC, 1Q 마지막 1분 14초 주요 기록 비교]
- 스코어 : 7-0
- 2점슛 성공 개수 : 1개(성공률 : 100%)-0개(시도 개수 : 2개)
- 3점슛 성공 개수 : 1개(성공률 : 100%)-0개(시도 개수 : 0개)
- 자유투 성공 개수 : 2개(성공률 : 100%)-0개(시도 개수 : 0개)

 * 모두 LG가 앞

LG와 KCC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다만, 치열함의 방식이 달랐다. LG는 끊임없이 달렸고, KCC는 끊임없이 몸을 부딪혔다. 두 팀의 경기 또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LG가 1쿼터 마지막 1분 14초를 지배했다. 해답은 하나였다. KCC보다 더 빨리 달렸다. 찬스를 잡기 위해 KCC보다 한 발 더 뛰었다.
활발한 움직임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활발하게 움직였던 만큼, 효율도 높았다. 1쿼터 마지막 1분 14초 동안 야투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 모두 100%. 1쿼터 마지막 집중력은 1쿼터 우위로 이어졌다.

2Q : 전주 KCC 34-28 창원 LG : 치열한 몸싸움

[KCC, 쿼터별 야투 허용률]
- 1Q : 약 38% (2점 : 2/8, 3점 : 4/8)
- 2Q : 약 18% (2점 : 2/11, 3점 : 1/6)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마레이를 막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LG는 빠르게 공수 전환하는 팀이다. 그런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레이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을 염두에 뒀다.
KCC 외국 선수가 아셈 마레이(202cm, C)를 1대1로 막기 쉽지 않다. 또, KCC의 에너지 레벨이 LG보다 높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창진 KCC 감독이 고민을 토로했다.
KCC는 1쿼터 후반만 해도 LG의 높은 에너지 레벨에 흔들렸다. 하지만 2쿼터에 더 강한 몸싸움과 더 많은 움직임으로 대응했다. KCC에 내일은 없어보였다.
KCC의 몸싸움은 치열했고, KCC의 움직임은 간절했다. 치열함과 간절함이 LG의 야투 성공률을 확 낮췄다. KCC의 2쿼터 실점은 단 ‘7’. 낮은 야투 허용률과 낮은 실점이 역전을 만들었다. 경기 분위기 또한 완전히 바꿨다.

3Q : 전주 KCC 50-43 창원 LG : 라건아의 원샷원킬

[라건아 3Q 기록]
- 6분 30초, 6점(2점 : 1/1, 3점 : 1/1, 자유투 : 1/1)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라)건아의 몸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것 같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며 라건아(199cm, C)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라건아는 검증된 선수다. 하지만 2022~2023시즌의 경기력은 이전 시즌과 같지 않았다. 특히, 페인트 존에서 놓치는 점수들이 많았다. 노 마크 찬스임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런 점을 우려했다.
라건아는 LG전 1쿼터에서도 부진했다. 페인트 존 샷 2번을 모두 놓쳤다. 예전이었으면 넣었을 슛을 놓쳤기에, KCC 벤치의 고심은 컸다.
하지만 라건아는 3쿼터에 그런 걱정을 무너뜨렸다. 3쿼터 종료 3분 50초 전 정면 3점슛을 넣은 후, 3쿼터 종료 1분 11초 전에는 바스켓카운트를 성공했다. 1쿼터에는 주어진 슈팅 기회를 모두 놓쳤다면, 3쿼터에는 주어진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원샷원킬’ 모드였다.

4Q : 창원 LG 63-62 전주 KCC : 처절함의 끝

[LG의 퐁당퐁당은 반복된다]
1. 2022.10.16. vs 삼성 (창원실내체육관) : 62-65 (패)
2. 2022.10.18. vs KCC (창원실내체육관) : 87-70 (승)
3. 2022.10.21. vs 캐롯 (고양체육관) : 82-89 (패)
4. 2022.10.24. vs KT (창원실내체육관) : 85-66 (승)
5. 2022.10.28. vs KGC인삼공사 (창원실내체육관) : 79-83 (패)
6. 2022.10.30. vs 현대모비스 (창원실내체육관) : 79-68 (승)
7. 2022.11.01. vs DB (창원실내체육관) : 94-102 (패)
8. 2022.11.06. vs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76-62 (승)
9. 2022.11.13. vs SK (창원실내체육관) : 65-90 (패)
10. 2022.11.18. vs KCC (전주실내체육관) : 63-62 (승)

KCC와 LG 모두 절박했다. KCC는 SK전 역전패의 아픔을 씻어야 했고, LG 또한 SK전 완패의 아픔을 없애야 했기 때문.
KCC가 조금 앞섰지만, 승패는 장담할 수 없었다. KCC가 LG에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고, LG 또한 뒤집을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두 팀 모두 처절했다.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접전을 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가려지는 법. 경기의 주인공은 LG였다. 이재도(180cm, G)가 경기 종료 15초 전 역전 자유투를 해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