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멸종위기 참고래, 동해서 42년 만에 발견
동해에서 살아있는 참고래가 발견됐다. 무려 42년 만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35일간 가을철 동해에 서식하는 고래를 찾기 위한 조사를 벌여 참고래를 포함한 고래류 6종 24군 1639마리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조사선과 항공기 등을 이용해 해상에서 고래류를 관찰하고, 종 분류 및 분포, 생태, 개체수 등을 추정하는 목시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과원에 따르면 그동안 동해에서 죽은 참고래가 혼획된 적은 있지만, 살아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기는 지난 1999년 수과원에서 고래 목시조사가 시작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포경이 가능했던 42년 전쯤 문헌상 동해에서 참고래가 잡혔다는 기록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동해에서 살아있는 참고래를 발견할 수 없었다.
참고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구 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고래다.
참고래 성체의 최대 몸길이는 약 23m에 이르고, 수명은 100년 이상이다.
전 대양에 분포하며 심해를 선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다.
지난 봄철조사에서 향고래를 비롯해 혹등고래 등 대형고래 8마리를 발견한 수과원은 이번 가을 조사에서는 이보다 2배 많은 16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석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장은 “오랜만에 실시한 가을철 동해 목시조사에서 살아있는 참고래를 처음으로 카메라에 담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동해에서의 고래조사 활동과 보호를 위한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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