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라졌어요…옐레나의 친정 폭격, 경력직 외인 대결에서도 ‘방긋’ [MK인천]

경력자 외인의 한판승부, 이날 웃은 자는 친정 KGC인삼공사에 아픔을 준 흥국생명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였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8-26) 완승을 챙기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경력직 외인들의 한판 승부로 기대를 모았다. KGC인삼공사 외인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는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으며, 옐레나는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다. 즉, 옐레나는 이날 친정을 만난 것이다.

옐레나가 친정 KGC인삼공사를 제대로 흔들며 흥국생명의 4연승 질주에 힘을 보탰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두 선수 모두 1라운드를 알차게 보냈다. 엘리자벳은 193점, 공격 성공률 45.62%, 세트당 서브 0.2개, 세트당 블로킹 0.440개를 기록했다. 득점 1위, 공격 성공률 3위, 서브 6위, 블로킹 10위에 해당되는 순도 높은 기록이었다.

옐레나도 113점, 공격 성공률 45.75%, 세트당 서브 0.286개, 세트당 블로킹 0.476개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4위, 득점 6위, 블로킹 8위에 자리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보다 출발이 좋다. 스파이크 서브 장착 후 더욱 무서워진 모습을 보이며 상대팀의 경계 대상으로 거듭났다.

오늘은 옐레나가 웃었다.

1세트부터 옐레나의 득점은 터졌다. 또 다른 쌍포 김연경이 3점에 머물렀으나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옐레나가 터졌기 때문이다. 블로킹 2개 포함 9점을 올렸다. 특히 23-22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엘리자벳도 7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이 27%에 머물렀다.

2세트는 대등했다. 두 선수 모두 6점에 공격 성공률 46.15%를 기록했다. 한 치 앞도 가릴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쳤으나 이번에도 옐레나가 판정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이 2세트도 가져오면서 승부의 추를 완전히 자신들의 쪽으로 가져왔다.

3세트에도 웃은 자는 옐레나였다. 득점에서는 엘리자벳도 옐레나 못지않게 올렸지만 승리를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팀원들의 도움이 아쉬웠다. 반면 옐레나는 김연경, 김미연의 지원 사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큰 힘을 줬다. 특히 옐레나는 20-20과 22-22에서 화끈한 공격 득점을 올렸다. 24-24, 25-26에서도 짜릿한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엘레나는 블로킹 2개 포함 22점에 공격 성공률 44%를 기록했다. 엘리자벳도 23점, 공격 성공률 39%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옐레나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흥국생명 4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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