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우리은행, 손 안 대고 코 풀 듯 손쉬운 경기, KB 변칙라인업도 안 통했다

2022. 11.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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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자비했다. 우리은행이 손도 안 대고 코를 풀 듯, 손쉬운 경기를 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KB가 박지수가 빠졌다고 해도, 절대 쉽게 무너지지 않을 팀이며, 2라운드에는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KB의 경기력은 좀처럼 올라올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1라운드를 1승4패로 마쳤고, 2라운드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B의 문제점 중 하나가 박지수가 없으니 스크린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허예은과 심성영이란 좋은 2대2 전개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두 사람과 강이슬, 김민정, 김소담의 2대2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볼 핸들러가 스크린을 받고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니, 상대 수비도 정돈된 채로 압박을 이어간다. KB의 공격은 뻑뻑해지고, 슛 찬스를 만들기 어렵다. 그러다 급하게 외곽슛을 던지니 안 들어가는 패턴.

우리은행은 이걸 놓치지 않았다. KB의 외곽슛 불발에 재빨리 트랜지션, 김단비, 박지현, 박혜진 등이 손쉽게 점수를 만들었다. 공격에선 특유의 정교한 스페이싱과 내, 외곽 공략으로 KB를 무자비하게 무너뜨렸다.

2쿼터를 마칠 때 스코어는 38-17. 3쿼터를 마칠 때 스코어는 59-28이었다. 우리은행의 야투성공률이 아주 높은 건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KB의 공격이 너무 안 풀렸다. 그렇다고 KB의 수비가 밀도 높은 것도 아니었다. 골밑을 지켜주던 박지수가 없다 보니, 외곽 수비도 제대로 안 된다.

우리은행은 쉽게 20점차 내외로 달아나더니 4쿼터에는 30점차 이상 벌렸다. 여유 있게 경기를 마쳤다. 박지현이 16점 10리바운드, 김단비가 15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는 1쿼터 시작과 함께 백업멤버로 변칙 라인업을 꾸렸지만, 통하지 않았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은 18일 아산이순신빙상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청주 KB 스타즈를 74-52로 이겼다. 2연승하며 5승1패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KB는 2연패하며 1승5패.

[박지현.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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