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유, '폭탄 발언' 호날두 인터뷰 대응 ON..."적절한 조치 시작"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오늘 아침부터 최근 호날두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더 이상의 언급은 없을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 영국 '더 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총 3차례 나눠서 공개됐다. 그러고 폭탄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구단과 관련해서는 "맨유는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알렉스 퍼거슨이 떠난 이후, 구단의 발전을 볼 수 없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맨유에 배신감을 느꼈다. 구단 몇몇 내부 관계자들은 나를 내쫓아내려고 했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계속해서 현 감독인 에릭 텐하흐도 지적했다. 앞서 호날두는 토트넘 훗스퍼전(EPL 12라운드)에서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했다가 명단 제외, 1군 훈련 제외, 벌금 징계를 받았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은 날 존중하지 않기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 날 존중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그를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이후 조기 퇴근과 관련하여 자세한 이유가 알려졌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까지 3분 남았는데 감독이 교체 투입시키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난 그런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내 커리어를 존중한다고 얘기하면서 맨체스터 시티(EPL 9라운드)와의 경기에서는 출전시키지 않았다. 그러고 토트넘전에서 3분 남았을 때 출전시킨다? 이건 말도 안 된다"라며 분노했다.

그 외에도 호날두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 대한 칭찬, 어린 선수들에 대한 비판, 언론에 대한 비난, SNS 팔로워 수가 말하는 자신의 인기 등에 대해서 털어놨다.

맨유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고, 인터뷰 공개가 종료되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서 14일 "우린 호날두의 인터뷰를 인지하고 있다. 모든 사실 여부가 드러나면 대응할 것이다"라고 알렸고 18일에 "오늘 아침부터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라고 추가 성명을 내놓았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면 호날두에게 내려질 합당한 징계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맨유 나머지 선수단은 이번 사건으로 호날두에게 완전히 등돌렸다. 영국 '미러'는 "맨유 선수들은 호날두가 월드컵 종료 후 팀으로 복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소식통에 따르면 선수단은 호날두의 푸념과 가식에 지쳤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