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대화'‥'히든 카드 될까'
[뉴스데스크]
◀ 앵커 ▶
카타르 월드컵 소식입니다.
'대표팀 최종 명단에 뽑힐까 제외될까' 팬들의 애를 태웠던 이강인 선수.
이젠 '과연 경기에 뛸까 못 뛸까', 여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강인을 불러놓고 벤치에만 앉혀놨던 벤투 감독의 마음도 변하고 있는 걸까요?
최종명단 발탁에 이어 어제는 훈련장에서 두 사람이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보기 드문 장면까지 포착됐습니다.
과연 이강인 선수가 벤투호의 비밀 병기가 될 수 있을까요?
도하 현지에서 손장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15분만 공개된 어제 오후 훈련.
선수들을 지켜보던 벤투 감독이 갑자기 훈련 중인 이강인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고 따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비밀 대화는 거의 30초 가까이 이어졌고‥
움직임을 지시하는듯한 손동작도 반복됐습니다.
어찌 보면 감독과 선수 사이에 흔히 있을 수 있는 평범한 장면이지만‥
그 주인공이 이강인과 벤투 감독이라면 '30초 대화'도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
지난 9월,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2번의 평가전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한 이강인.
"이강인! 이강인!"
이강인의 출전을 바란 팬들의 연호에 벤투 감독은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지만‥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지난 9월)] "선택의 문제이지 다른 건 없습니다. 왜 매번 팀 전체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개별 선수 선발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카타르행 최종 명단에는 끝내 포함 시켰습니다.
[이강인 / 축구대표팀] "팀적으로, 많이 전술적으로 얘기하신 게 많은 것 같아요. 경기를 출전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출전하게 된다면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외 언론들도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손흥민과 김민재 못지않게 한국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라면서 벤투 감독과의 지난 관계까지 거론했는데요.
하지만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달려 있습니다.
대표팀의 기존 전술을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에 중용이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안정환 / MBC 해설위원] "아무리 한 선수가 잘해도 그 선수 때문에 팀 전술을 바꿀 수는 없어요. 스트라이커면 전술적으로 원톱을 놓든, 투톱을 놓든 뭐 바꿀 수는 있겠죠. 미드필더 선수이기 때문에 바꾸기가 어렵지 않나‥"
현지 훈련이 거듭 되면서 변화의 느낌도 감지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박문성 / MBC 해설위원] "메시지를 외부에 전달하는 방식이기도 한데, 공개적으로 '내 계획 안에 있기 때문에 지금 준비를 잘한다면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다'라고 해서 이강인 선수에게 자신감, 동기 부여 이런 걸 주는 행동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번뜩이는 재능을 바라보는 고집 있는 감독의 고민.
그래서 그 선택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집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손장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영상편집 : 권태일 영상제공 : 유튜브 '안정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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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권태일 / 영상제공 : 유튜브 '안정환19'
손장훈 기자(wond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843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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