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인플레 억제위해 성장 억제할 정도까지 금리 인상 가능" 경고

유세진 기자 2022. 11.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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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8일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ECB가 단순히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것을 넘어 성장을 억제할 정도로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그러나 지금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나중에 금리를 더 크게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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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단순한 경기부양책 철회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지난 5월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참석을 준비하고 있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그녀는 18일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ECB가 단순히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것을 넘어 성장을 억제할 정도로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2.11.18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8일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ECB가 단순히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것을 넘어 성장을 억제할 정도로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은행권 포럼 연설에서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단지 지금까지의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어느 정도, 또 얼마나 빨리 인상할 것인지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10월 10.7%를 기록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다. 10.7%의 물가 상승은 1997년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높은 것으로 ECB가 목표로 하고 있는 2%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이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소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데다 코로나19로 시행됐던 규제가 풀린데 따른 수요 반등으로 부품 및 원자재 공급에 병목 현상이 초래된 때문이다.

ECB는 지난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분석가들은 12월15일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타격을 입은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과도한 지출에 대해 경고하면서, 그러한 재정 지원은 일시적이어야 하며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고,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센티브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높은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핵심 도구지만,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ECB는 그러나 지금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나중에 금리를 더 크게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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