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심리 10년 만에 최악…중도금 무이자에 할인 분양까지
【 앵커멘트 】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더 깊어지면서 분양 현장에서는 중도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계약 즉시 수천만 원 현금 지급까지 내건 곳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매 심리는 10년 만에 최악 수치까지 떨어졌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아파트 분양 현장입니다.
초역세권의 좋은 입지이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최근 미분양이 났습니다.
결국 4회차까지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료 공사, 여기에 현금 3천만 원 지급까지 내걸었는데, 모두 합하면 1억 원에 달하는 혜택입니다.
▶ 인터뷰 : 분양 현장 관계자 - "부동산 시장 흐름이 굉장히 좋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분양 일정을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중도금 무이자라든지…."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여기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마진을 상당부분 포기하면서까지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주는 곳들이 여러 곳 나오고 있습니다."
평택의 한단지는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제공하겠다고 했고, 의정부의 한 단지는 중도금 대출 이자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이자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로서는 현금 확보를 위해 분양 혜택을 더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 1,604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4만 가구를 넘긴 것은 2년 8개월 만입니다.
아파트 매매심리도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선이 무너진 69.2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하락장을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 "아무래도 사람들 입장에서는 빠른 금리상승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주택거래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 침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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