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대통령실-MBC 설전/ 22년 만의 여야 축구대회 / 금투세 유예될까

2022. 11. 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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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유호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대통령실 비서관과 MBC 기자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나요.

【 기자 】 출근길 문답을 마치고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에게 MBC 기자가 질문을 이어갔는데요.

비서관이 예의가 아니라며 제지하면서 설전이 시작됐습니다.

- "아니 그럼 질문도 못 해요? 질문하라고 단상 만들어 놓은 거 아니에요?" - "말씀하신거 끝났잖아 그렇게 했잖아." - "반말하지 마세요." - "아니 끝났잖아요." - "끝났는데 왜 비서관님이 끼어드냐고요. 대통령이세요?"

설전을 벌인 비서관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출근길 문답을 총괄하는 담당자인데요.

언쟁은 2분간 이어졌습니다.

【 질문2 】 이렇게 대통령실 관계자와 기자가 큰 소리로 언쟁을 벌이는 건 이례적인 일 같은데요.

【 기자 】 네, 앙금이 적지 않게 쌓여 있죠.

MBC는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은 공적 영역에서 비평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으로 사례로 비판했는데요.

MBC의 미국 특파원 질의에 미 국무부가 '한국과 우리의 관계는 끈끈하다'고 회신했지만, 이를 전하지 않은 걸 악의적 보도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갈등은 여야 정치권으로 옮겨갔는데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질문에 답을 안 해줬다고 군사정권을 운운하며 낯 뜨거운 투정을 부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은 아예 꺼낼 수 없는 봉건 왕조냐"고 말했는데요.

충돌이 장기화되는 모습입니다.

【 질문3 】 국회 소식도 짚어보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또 예산안 심사 등 만나기만 하면 충돌하는 여야가 오늘 축구대회를 열었어요.

【 기자 】 여야 축구대회는 2000년 이후 22년만입니다.

여야 강대강 대치속에 이뤄진 대회라 특히 눈길을 끌었는데요, 오늘만큼은 웃으며 화합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매일 매일 째려보다가 오늘만큼은 좀 서로 웃으면서 경기하면서 화합하는 좋은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면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 "축구 시합 한번 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 따기같이 어려웠습니다. 모두가 '내가 손흥민이다' 이런 각오로 열심히 뛰어 주시길 바라고."

이번 대회는 두 번이나 연기됐던 일정인데요.

당초 8월 말이었는데, 주호영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직무 정지로 한차례 미뤄졌고요.

10월 말로 다시 잡혔지만,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이 있었죠.

우여곡절 끝에 두달 반만에 열렸습니다.

【 질문4 】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최근 국회 상황을 의식해 몸싸움이 심하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축구에는 진심이었는데요.

국민의힘 감독으로는 이영표 선수가, 더불어민주당 감독으로는 김병지 선수가 나서 눈길을 끌었고요.

국민의힘은 빨간 유니폼을, 민주당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하지만 최종 스코어는 0대0으로 끝이 났습니다.

MVP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의 차지였습니다.

오는 26일 한일 의원연맹 친선 축구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오늘 선전한 선수들이 정예 멤버로 선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5 】 국회 소식 하나 더 짚어보죠. 주식 투자 소득에 세금을 물리는 금투세 시행 여부를 두고 여야가 옥신각신 했는데, 민주당이 입장을 바꿨다면서요?

【 기자 】 주식이나 펀드로 연 5천 만원 넘는 수익을 내면 20%를 세금으로 내는 제도죠.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데, 큰손들이 떠나서 주식시장이 더 침체될 거란 우려가 있죠.

정부와 여당의 2년 유예안에 반대하던 민주당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그 조건을 정부가 지킨다면 금투세를 2년 유예하는 것을 저희 당 입장에서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

대신 증권거래세는 0.15%로 낮추고, 양도세 내는 대주주 기준도 유지하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정부는 곧바로 거부했는데요.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증권거래세를 0.15%로 낮추자는 것은 지금 시기상조다, 이런 것은 동의할 수 없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와 민주당 안이 차이는 있지만, 민주당이 강행 움직임에서 변화를 보인 만큼, 유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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