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장관 "동거남에 피살 여성, 결혼대신 동거 탓" 발언…거센 비난

유세진 기자 2022. 11. 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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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동거인에 의해 목졸려 살해된 뒤 토막난 시체로 숲 속에 버려져 인도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쉬라다 워커의 죽음에 대해 카우샬 키쇼어 인도 국구장관이 "부적절한 동거가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살인 사건을 불렀다"며 동거 관계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큰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BBC가 18일 보도했다.

워커의 죽음에 대해서도 키쇼어 장관은 "부모가 동거에 반대했음에도 불구, 그녀는 남자친구와 함께 사는 것을 선택했다"고 "교육받은 소녀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 여성들은 매우 솔직하고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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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성 혐오적이고 가부장적인 쓰레기같은 발언…모디 총리에 해임 촉구
'여성의 결혼은 필수' 인식 탓 지지도 많아…"동거 아니면 안 죽었을 것"

[서울=뉴시스]지난 5월 동거인에 의해 목졸려 살해된 뒤 토막난 시체로 숲 속에 버려져 인도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쉬라다 워커의 죽음에 대해 카우샬 키쇼어 인도 국구장관이 "부적절한 동거가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살인 사건을 불렀다"며 동거 관계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큰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BBC가 18일 보도했다. 생전 워커와 동거남 아프탑 푸나왈라의 모습. <사진 출처 : 인도 NDTV> 2022.11.1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5월 동거인에 의해 목졸려 살해된 뒤 토막난 시체로 숲 속에 버려져 인도 사회에 충격을 주었던 쉬라다 워커의 죽음에 대해 카우샬 키쇼어 인도 국구장관이 "부적절한 동거가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살인 사건을 불렀다"며 동거 관계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큰 논란을 부르고 있다고 BBC가 18일 보도했다.

키쇼어 장관은 17일 CNN 뉴스 18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받은 여성들이 범하는 '실수' 때문에 그러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실수'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교육받은 인도 여성들이 전통에서 벗어나 결혼 전 동거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한 뒤 "정말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면 먼저 결혼해라. 동거 관계가 다 뭔가? 그런 동거가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커의 죽음에 대해서도 키쇼어 장관은 "부모가 동거에 반대했음에도 불구, 그녀는 남자친구와 함께 사는 것을 선택했다"고 "교육받은 소녀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 여성들은 매우 솔직하고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실수"라고 말했다.

이러한 키쇼어 장관의 발언에 많은 인도 국민들이 분노했고, 그의 여성혐오 성향을 비난했다. 시브 세나'당의 프리얀카 차투르베디는 "모든 문제에 대해 여성을 비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인도에서 여성으로 태어난 책임이라고 말하지 않은 것이 놀라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가부장적이고 쓰레기 같은 발언을 한 키쇼어 장관을 해임하라고 나랜드라 모디 총리에게 촉구했다.

그러나 키쇼어 장관의 발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다. 많은 국민들이 여성에게 결혼은 필수이며, 결혼 대신 동거를 하는 것에 눈살을 찌푸리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워커가 부모의 말을 들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들은 경험이 많고, 적어도 누가 우리에게 좋은지 아닌지는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커를 살해한 동거남 아프탑 푸나왈라는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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