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20시간 체류 위해 식기만 ‘1억원 어치’ 구입

윤다빈 기자 2022. 11. 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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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약 20시간가량 짧게 한국에 머무는 동안 별도의 식기와 운동기구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전날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타워 32층 로열스위트룸에 머무르면서 기존의 호텔 식기 대신 별도의 식기를 준비했다.

로열스위트룸에는 시몬스 침대 최고급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들어가 있지만 빈 살만 왕세자가 본인이 익숙한 침대를 원해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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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 새 제품으로 대여
숙소 내부도 새롭게 구성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약 20시간가량 짧게 한국에 머무는 동안 별도의 식기와 운동기구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객실 이용료가 2200만 원에 달하는 로열스위트룸을 이용했음에도 재산이 약 2조 달러(약 2680조 원)로 추정되는 만큼 왕세자의 생활습관 등에 맞춰 객실을 거의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전날 빈 살만 왕세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의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타워 32층 로열스위트룸에 머무르면서 기존의 호텔 식기 대신 별도의 식기를 준비했다. 그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사용할 용도로 식기 1억 원 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문화권에선 엄격한 기준 아래 생산·유통·조리된 ‘할랄(Halal)’ 음식만을 허용하는데, 종교적으로 금지된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된 조리도구나 이를 담은 식기를 사용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의 식사는 롯데호텔 연회 조리팀과 빈 살만 일행의 전용 요리사 약 10명이 준비했다. 이들은 롯데호텔 내 조리시설 한 곳을 통째로 빌려 방한 기간 동안 할랄식으로 음식을 조리했다. 롯데호텔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2주 전부터 사우디 왕궁청과 논의하며 식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기간 보안도 엄격히 방탄유리도 설치됐다. 대기업 총수들과 차담회를 진행한 롯데호텔 30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과 빈살만 왕세자 방인 32층 로열스위트룸 창문에는 모두 40여 장에 이르는 방탄유리가 설치됐다. 방탄유리 두께는 약 10㎝에 이르는데, 기존 창문 안쪽에 별도로 설치됐다고 한다. 기존 로열스위트룸도 방탄유리로 구성됐지만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한 것.

빈 살만 왕세자가 묵은 로열스위트룸 내부는 사우디 왕궁과 유사하게 구성했다. 소파, 침대, TV 등의 가구를 현지에서 가져와 직접 설치했다. 로열스위트룸에는 시몬스 침대 최고급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들어가 있지만 빈 살만 왕세자가 본인이 익숙한 침대를 원해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우디 측은 운동실 내에 있는 러닝머신과 근력 운동기구를 모두 치우고 국내에서 빌린 새 운동기구를 설치했다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타인이 쓰던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데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빈 살만 왕세자 일행이 보안과 생활환경에 대해 극도로 신경 쓰는 분위기였다”며 “왕세자 일행이 전날 오후 7시반경 호텔에서 나가면서 가져왔던 가구들도 챙겨갔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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