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으로 가족 잃은 사람들…"건강한 애도로 치유 돕자"

강승지 기자 2022. 11. 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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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18일 '2022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가족의 자살로 상처를 받은 유족이 치유와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하게 애도를 하는 날이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 유족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뿐만 아니라, 유족 스스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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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생명존중희망재단,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
'2022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 개최 포스터 (보건복지부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18일 '2022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가족의 자살로 상처를 받은 유족이 치유와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하게 애도를 하는 날이다.

부친을 자살로 잃은 미국의 해리 리드 전 상원의원이 발의한 지정 결의안이 통과된 199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다.

이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념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린 행사로 유족과 민간 지원단체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자살 유족 권익 옹호에 기여한 공로로 수원시 자살예방센터와 금창진 경찰청 경위, 조동연 동료지원활동가가 각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다른 자살 유족의 회복을 돕도록 교육과 훈련을 받은 동료지원활동가가 17명 위촉됐다.

이들은 자조 모임장으로 활동하거나 자살 유족에 대한 편견 해소와 죄책감 극복 등 인식개선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유족의 참여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사별 경험과 회복과정, 유족에게 필요한 지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패널로 참여한 조모씨는 "주변의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았는데, 유족 원스톱 서비스, 자조모임 등을 접하며 사회의 인식이 달라지는 것에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자녀와 사별한 김모씨는 "시간이 지나도 상처는 남아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다른 유족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올해 처음으로 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조 모임 등 10개소에 총 5000만원의 국비를 지원했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 유족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관심과 지원뿐만 아니라, 유족 스스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정책적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자살 유족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도움이 필요한 자살 유족은 온라인 공간 '따뜻한 작별'(www.warmdays.co.kr) 에서 상담 서비스, 자조 모임, 치료비 지원, 심리부검 면담 등에 대한 서비스 이용 신청이 가능하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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