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이달 도입되는 애플페이, 교통·체크카드는 안된다?

유현우 2022. 11. 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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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애플페이가 시범서비스를 시작합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현대카드만 등록할 수 있고, NFC 단말기가 설치된 백화점, 편의점 등 일부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요.

교통카드 사용은 가능한지? 체크카드도 연동되는지?

크랩이 지난 콘텐츠에 다뤘던 내용에 이어 사소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먼저 교통카듭니다.

버스와 지하철에 달린 대부분 교통카드 단말기에는 NFC 기능이 달려있어 애플페이를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애플페이를 교통카드로 사용하려면 교통카드 회사가 별도로 애플과 직접 계약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니깐 '현대카드'가 아니라 '티머니'나 '캐시비' 같은 교통카드 회사가 애플과 직접 계약을 해야 하는 거죠.

이런 추가 과정뿐만 아니라 국제 표준 인증도 받고, 단말기 업그레이드도 하고, 이런저런 비용까지 들다 보니 '우리가 애플페이랑 할게!'하고 잘 나서는 회사가 없습니다.

실제로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전 세계 73개국 중,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나라는 12개국뿐인데요.

최근 티머니가 우리나라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꼭 받아야 하는 E MV 인증을 받으며 '티머니가 애플페이랑 손을 잡았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크랩이 확인해 본 결과 '애플페이와 관련한 인증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교통카드로 사용이 가능할지는 조금 더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체크카듭니다.

우리가 애플페이를 사용하면 카드사는 두 종류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하나는 애플에 내야 하는 애플페이 수수료고, 다른 하나는 EMV 규격을 만든 회사에 내는 EMV 사용료입니다.

앞에서도 잠깐 얘기했던 EMV는 1993년에 유로페이와 마스터카드, 비자카드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일종의 결제 표준 규격인데요.

카드 결제는 무수히 많은 정보가 서로 오가야 하는 만큼 빠르고 정확한 국제 규격이 필요했고, 이걸 개발, 운용하는 회사를 세 카드사가 만든 거죠.

우리나라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무조건 이 규격을 사용해야 하는데요.

물론 나라별 독자 규격도 있어 애플이 각 나라의 독자 규격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미리미리 독자 규격을 만들었던 일본, 호주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너무 늦게 독자 규격을 만들다 보니 애플의 지원을 받지 못했죠.

아무튼, 우리나라에서 애플페이를 쓰려면 꼭 EMV 규격만 써야 하고, 이를 운용하는 회사에 별도의 사용료를 내야 하는데요.

일부에선 이 사용료가 무려 결제금액의 1%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에서 정한 체크카드 법정 수수료율(0.25%~1.45%)보다 훨씬 높다 보니 카드사에서 체크카드는 애플페이로 사용하지 못하게 할 거란 말이 돌았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EMV 사용료 1%는 잘못된 정보이며, 결제 방식에 따른 사용료 차이는 없다.'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애플에 따로 내야 하는 애플페이 수수료(0.15%, 미국 기준)가 부담이라 카드사에서 '애플페이와 연동되는 체크카드는 연회비를 따로 받거나 기존 혜택을 줄일 가능성은 있다'라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하면, 애플페이 교통카드 연동은 아무래도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체크카드는 당연히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출시된 지 8년 만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애플페이, 체크해보고 싶은 애플페이 관련 소문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https://youtu.be/f7V48InMy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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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우 기자 (ry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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