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가짜뉴스로 안보 동맹 이간질… 전용기 배제 부득이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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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언론 편향 논란과 관련해 17일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가 선택적 언론관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MBC는 지난 뉴욕 순방 과정에서)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는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다"며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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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책임도 중요… 부득이한 조치”
특정기자 면담엔 “개인적 일” 고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언론 편향 논란과 관련해 17일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순방 전 MBC 취재진에 대한 전용기 탑승을 제한했고,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전용기 안에서 특정 매체만 따로 불러 사적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는 “반헌법적 조치”라는 비판과 함께 전용기를 사적 소유물로 여기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는 전용기 내에서 특정 언론매체 기자 2명을 VIP 공간으로 따로 불러 1시간가량 면담한 것이 알려지며 언론 편향 논란이 확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당시 면담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취재에 응한 게 아니라 개인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행 비행기에서 별도의 간담회를 열지 않았다. 또한 한·미, 한·일, 한·중 등 주요 양자회담 현장을 순방에 동행한 공동취재단에 공개하지 않으며 “취재활동 제한”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이 MBC에 대해 “악의적”이라고 평가한 것을 놓고 이날 MBC 기자와 대통령실 관계자 간 설전도 벌어졌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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