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는 사법리스크 '거리두기', 당은 '총력전'…당내 볼멘소리도

2022. 11. 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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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본격화에도 연일 민생 행보에 집중하며 논란에서 한 발 거리를 두고 있다.

정 실장뿐 아니라 노웅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이 민주당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같은 민생경제 집중 행보로 이 대표는 검찰 수사가 자신과 관련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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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수사 언급 피하고 민생행보 집중
당은 김용-정진상 수사 챙기기 '역할분담'
"당력 집중해 방어하는 건 과해"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본격화에도 연일 민생 행보에 집중하며 논란에서 한 발 거리를 두고 있다. 이 대표가 직접 언급을 피하는 대신, 당 차원에서 이를 '정치탄압' 수사로 규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서는 역할분담이 짜여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당이 조직과 자원을 동원해 당직자에 대한 수사를 과도하게 챙기고 있다는 반감도 감지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점차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검찰 수사 칼끝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향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된 다음날인 10일, "검찰의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라고 직격한 이후 이날까지 관련 언급을 일절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 이 대표는 민생경제 행보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레고랜드 사태 발 채권시장 자금경색과 관련, 금융시장 안정성 점검 토론회에 참석하는가 하면, 전날에는 지방자치단체와 소상공인 단체 등을 초청해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또, 산재사고가 발생한 경기 의왕시 오봉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철도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을 잇따라 방문해 간담회를 갖는 등 노동계와 스킨십을 넓혀갔다.

정 실장뿐 아니라 노웅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등 검찰이 민주당을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같은 민생경제 집중 행보로 이 대표는 검찰 수사가 자신과 관련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명선 대변인은 본지 통화에서 "검찰조사는 당사자들이 진행하고 있고, 당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예산국회가 가장 중요한 만큼 민생예산을 챙기고 현장에 부족함이 없도록 가서 살피는 역할을 할 때라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가 한 발 물러서 있는 동안 당이 전력을 다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실장 등을 비호한다는 비판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초선의원은 본지에 "당내에선 상당히 부글부글하다. 외부에서 와 당직을 맡은 사람에게 당력을 쏟아 엄청난 방어를 하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뭔가 대응도 잘못하는 것 같고, 과도해 보인다는 의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면 더 집중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겠지만, 이 문제(대장동 수사)는 성남시장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당이 과거 일까지 모든 것을 나서서 올인하는 모습은 국민 보기에도 '뭔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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