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내년 봄? 초여름?…"다음 주부터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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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당내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대 시점 논의에 본격 나선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당무감사위원회 등 당 조직을 정비할 기구가 공식 출범한 만큼 이제는 전당대회 시기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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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전대 시기도 본격 논의 착수 전망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당내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대 시점 논의에 본격 나선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당무감사위원회 등 당 조직을 정비할 기구가 공식 출범한 만큼 이제는 전당대회 시기 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기류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18일 헤럴드경제 통화에서 "조강특위와 당무감사위가 이제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는 전당대회 시간표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대 개최 시기로 내년 봄(3~4월)부터 초여름(6월)까지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 "비대위에서는 공식적으로건 비공식적으로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아직까지 한 번도 논의한 적이 없다"며 원점에서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되던 '내년 2월 전대론'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당내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직 정비에 나서면서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당무감사에 통상 3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부터 당 대표 후보들이 전국을 돌며 경선을 치르는 데도 45일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조직 정비에 여유를 갖고 내년 6월에 전대를 치르자는 이야기도 당 일각에서 흘러 나온다. 내년 3월까지인 정진석 위원장 임기를 연장해서 더 안정된 상황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특히 정부여당 지지율이 침체된 상황에서 국민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채로 전대를 치르기보다는, 지지율을 충분히 끌어 올린 후에 치러야 흥행도 가능하다는 논리다. 아울러 현재 거론되는 당권주자들 중 차기 총선 승리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믿을만한 '대세 주자'나 참신한 흥행 카드가 딱히 보이지 않는 상황도 전대 연기론에 힘을 싣는다.
반면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사이에선 전대를 더 미룰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루라도 빨리 공식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게 당의 안정과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조직 정비도 비대위가 할 게 아니라 최대한 빨리 정식 지도부를 출범시킨 후에 했어야 한다"며 "전대 시기를 늦춘다고 갑자기 엄청난 당권주자가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비대위 체제를 더 늘려야 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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