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가 바삭바삭한 뻥튀기로…조난자 위한 식용 드론 개발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2. 11. 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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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뻥튀기로 만들어진 드론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고립된 지역에 식량을 보급하기 위한 식용 드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쌀을 부풀린 후 눌러 굳힌 뻥튀기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벼울 뿐 아니라 영양가가 있다"며 "이 드론은 젤라틴을 가미해 바삭바삭한 쌀과자 맛이 난다. 만약 배가 고프다면 맛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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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뻥튀기로 만들어진 식용 드론. 로보푸드(ROBOFOOD) 홈페이지 캡처
날개가 뻥튀기로 만들어진 드론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고립된 지역에 식량을 보급하기 위한 식용 드론을 개발했다.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산 등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날아가 식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대부분의 소형 드론은 자체 중량의 약 30%가량만 실어 나를 수 있어 많은 양의 식량을 운반하기 어렵다. 이에 연구진은 날개 자체를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소재는 발포폴리프로필렌(EPP)과 구조가 유사한 뻥튀기를 선택했다. EPP는 드론의 날개 재료로 흔히 사용되는 첨단 소재다.

연구진은 동그란 뻥튀기를 레이저 커터를 사용해 육각형으로 잘랐다. 이후 젤라틴으로 뻥튀기를 이어 붙였다. 날개로 제작된 뻥튀기는 총 300kcal로 밥 한 공기 정도의 열량이다.

연구진은 “쌀을 부풀린 후 눌러 굳힌 뻥튀기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벼울 뿐 아니라 영양가가 있다”며 “이 드론은 젤라틴을 가미해 바삭바삭한 쌀과자 맛이 난다. 만약 배가 고프다면 맛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용 드론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전에도 몇 차례 발표됐다. 2014년에는 초콜릿으로 만든 드론이 처음 등장했다. 2017년에는 영국 항공우주 기업이 벌집과 압축 채소, 살라미 등으로 제작한 드론 ‘파운서(Pouncer)’를 공개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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