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고 병원갔다 도주한 ‘45억 사기범’…경찰, 박상완 공개수배

조철오 기자 2022. 11. 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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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투자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다 병원 진료 도중 도주한 사기 혐의 피의자 박상완(29)을 공개 수배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투자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갑자기 아픔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수사관들을 피해 도주한 피의자 박상완(29) 씨에 대해 경찰이 18일 공개수배했다.

경찰이 밝힌 박씨의 신상은 키 181㎝의 다부진 체격으로, 도주 당시 위아래로 검은색 체육복을 입고 있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박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 최고 500만원의 검거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제보 또는 신고는 국번 없이 112, 오산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031-371-8132, 010-4072-3830)으로 하면 된다.

박씨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을 통해 “투자를 하면 수익을 내주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투자자를 모집한 뒤 52명으로부터 45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씨의 공범 6명을 구속했고 지난 16일 박씨를 체포했다. 박씨는 하루 뒤인 17일 오전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중 갈비뼈 주위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요구했다. 경찰은 박씨를 병원에 데려갔다가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씨는 MRI(자기공명촬영) 검사를 받기 위해 수갑을 푼 채로 검사실 안으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나와 대기하던 수사관 2명의 추격을 따돌리고 병원 앞에 있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당초 오산경찰서와 가까운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A씨를 데려갔으나, 진료 일정이 맞지 않아 A씨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서초구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개수배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박상완을 공개수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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