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드먼 GG급 키스톤콤비가 WBC에 뜬다…한국야구의 ‘희망’

2022. 11. 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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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BC는 나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지난달 귀국인터뷰서 이렇게 얘기했다. 아직 샌디에이고의 최종 허락이 떨어진 건 아니다. 그러나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굳이 소속선수의 대표팀 참가를 막지 않는 경우가 많다.

KBO는 18일 2023 WBC 50인 관심명단을 발표했다. 11월 중순에 열릴 예정이었다가 취소된 MLB 월드투어의 ‘팀 코리아’가 뼈대가 됐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부 한국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합류했다.

해외파로는 김하성을 비롯해 최지만, 박효준(이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 등 5명이다. 이들 중 김하성은 이변이 없는 한 내년 WBC에 나갈 대표팀의 주전 유격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4+1년 3900만달러 계약의 두 번째 시즌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주전 유격수로 150경기에 출전,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 OPS 0.708을 기록했다. 1년차 시즌보다 향상됐다.

수비는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까지 오를 정도로 인정받았다. 댄스비 스완슨(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게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즌이다. 특급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내년에 금지약물 징계를 마치고 돌아와도 외야로 옮기고 김하성에게 유격수를 맡겨야 한다는 미국 언론들의 의견도 있다.


흥미로운 건 김하성이 WBC 대표팀에 합류하면, 한국이 골드글러브급 중앙내야를 구축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KBO 허구연 총재는 취임 직후부터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의 WBC 대표팀 합류를 주장해왔다. 대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은 부상, 미치 화이트(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관심 명단에 포함됐다. 에드먼은 작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주전 2루수로 뛰었다. 2021시즌에는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후보에 올랐다.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했으나 브랜든 로저스(콜로라도 로키스)에게 밀렸다. 에드먼도 2루 수비만큼은 내셔널리그에서 인정받는 선수다.

올 시즌 153경기서 타율 0.265 13홈런 57타점 95득점 OPS 0.725를 기록했다. 2019년 데뷔 후 4년간 459경기서 타율 0.269 40홈런 175타점 274득점 OPS 0.732. 타격이 아주 빼어난 건 아니지만, 김하성과 키스톤콤비를 이루면 골드글러브급 키스톤콤비로서 대표팀의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다.

물론 국내에도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찬호(KIA, 이상 유격수), 김혜성(키움), 안치홍(롯데), 김선빈(KIA, 이상 2루수) 등 정상급 중앙내야수들이 있다. 에드먼이 최종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이들의 활용도를 높이면 된다.

그러나 에드먼이 최종엔트리에 합류할 경우 국내 팬들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로부터 주목을 받을 게 확실하다. 실력만 놓고 볼 때 김하성-에드먼보다 좋은 중앙내야수 조합은 없다고 봐야 한다. 한국야구는 냉정히 볼 때 WBC 우승 전력은 아니다. 수비의 안정감을 갖고 대회를 치르는 게 상당히 중요하며, 그런 점에서 김하성과 에드먼이 최종엔트리에 합류하면 이강철호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김하성(위), 에드먼(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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