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영양성분 표시해야’...설득 나선 식약처, 치킨업계 “필요성 알지만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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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치킨 업계에 치킨 영양성분 정보 표시 확대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치킨 영양성분 정보 표시가 소비자 알권리를 위한 일이라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비용 및 관리 문제와 오차 문제 등 먼저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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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포장 용기에 표기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
식약처 “영양 정보 제공 확대, 치킨 간 경쟁 통해 열량 낮출 수 있을 것”
업계 “성분 분석 의뢰에 비용 들고 관리 어려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치킨 업계에 치킨 영양성분 정보 표시 확대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치킨 영양성분 정보 표시가 소비자 알권리를 위한 일이라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비용 및 관리 문제와 오차 문제 등 먼저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18일 식약처는 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비롯해 교촌에프앤비, 제너시스BBQ, BHC 등 주요 치킨 업체 11곳의 임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배달 음식이 맛과 편리함을 넘어 소비자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배달 음식 중 부동의 1위인 치킨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 제공이 확대되면 국민께 굉장히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가맹점 수 500개 이상의 치킨 업체들이 모두 홈페이지에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식약처가 치킨 영양성분 정보 표시 확대에 열을 올리는 것은 치킨 업계가 경쟁을 통해 치킨의 열량을 낮출 수 있도록 유도하고, 소비자가 1회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1554kcal~3103kcal로 성인 여성의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 대비 최대 155%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영양성분 정보 표시 확대에 대한 공감대는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치킨 업계 관계자는 “영양성분 분석을 의뢰하는데도 비용이 들고, 포장용기나 안내물을 통해 영양성분을 표기하는 것은 신제품 출시가 잦은 치킨 업계에서는 관리가 어렵다”고 했다.
영양성분 분석의 오차 발생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영양성분 분석 결과를 표기할 경우 소비자나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영양성분을 의뢰한 결과와 다르면 지탄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간담회 참석자는 “치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마트나 편의점도 치킨을 조리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에 대한 참여도 함께 이뤄져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치킨 업체들의 영양성분 정보 표시 참여율도 저조한 상황이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킨브랜드 719개 가운데 1.4%인 10개 브랜드만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치킨 영양성분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치킨 가맹점 2만5867개 가운데 27.9%인 7213개 수준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계의 여러 우려들을 감안해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추후 실무적인 논의를 거쳐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도 영양성분 정보 표시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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