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 넘어 산'…개방형 결제 시스템 '오픈페이' 명칭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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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업계는 신한카드 앱에서 국민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이른바 오픈페이를 1년 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에 대응하기 위해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사용해 왔던 이 오픈페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쓰지 못하게 됐습니다.
류정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부터 카드업계는 하나의 카드사 앱에서 여러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결제 시스템을 추진해 왔습니다.
삼성 페이는 물론이고 카카오페이, 토스 등 결제시장을 잠식해 오는 빅테크에 대항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서비스는 대내외적으로 '오픈페이'라고 불려 왔는데, 여신협회가 출시를 코앞에 두고 새 이름 찾기에 나섰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이름(네이밍)을 오픈페이로 그냥 썼었는데 이번에 이름은 종합적으로 바꾼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일단은 통합 명칭을 뭐로 할지는 같이 정하자고는 의견을 맞춘 것 같아요.]
확인 결과 채용정보 제공회사 사람인 HR이 지난 2020년 상표등록을 마쳐 이 명칭을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오픈페이는 사업 초기 일부 카드사가 참여하지 않아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후에는 서비스 출시 시기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데 익숙하게 불리던 이름마저 쓰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제 막 브랜딩 업체 선정에 들어간 만큼 새로운 명칭이 정해지기 전에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명천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오픈페이라는 공동 브랜드가 이미 상당 부분 알려졌다는 거죠. 그걸 포기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채택해야 되게 되면 머릿속에 자리 잡힐 때까지 어려움이 있고. (다만)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그러면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죠.]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는 "본래 오픈페이를 공식 이름으로 정한 건 아니"라며 "이름 없이 나오더라도 서비스 이용에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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