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與, '국조 불가' 고수 속 野 일방처리 대응 고심도(종합)

안채원 2022. 11. 18. 1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18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 수사에 따른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3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에 대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필요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위명단 제출요청 불응…주호영 "국조계획서 일방 의결시 어떻게 할지도 고려"
대야 공세 지속…"참사를 정치수단 활용","'빈곤 포르노' 언급 장경태 사퇴해야"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8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 수사에 따른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3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에 대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필요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1일까지 국조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과 관련한 물음에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의장이 보낸 공문에 대해 어떻게 답할지는 상의 중"이라며 "수사 이후에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고 시기를 그렇게 (명시해) 답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 단계에서 국정조사는 필요 없다고 답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처리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의장께서 합의 없는 국정조사의 의사진행을 안 할 거라 믿고 있지만, 만약 일방적으로 의결되는 상황이 있으면 어떻게 할지 그런 면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불가론'을 고수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수용 여지는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야당의 국정조사 추진 동력이 점차 떨어질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여론과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여부 등을 살피며 야당이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를 예고한 오는 24일 본회의 직전까지 전략에 대한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도 이태원 참사를 고리로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참사와 관련된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의 최고위원 회의 발언이 정정된 점을 거론하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대하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가벼움과 잔인함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희생자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민주당은 이후 수정공지를 통해 이 대표의 발언에 착오가 있었다며 '가족들'을 '지인들'이라 정정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비극적 사건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자신들의 행동이 2차 가해라는 것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만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빈곤 포르노' 발언을 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향한 비판도 지속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김 여사 인격 살인이자 국격 살인"이라며 장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태영호 의원도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비, 미국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아프리카 자선활동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민주당은 이분들도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했는지 명백히 말해달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아픈 아이를 위로한 김 여사에 대해 빈곤 포르노 운운하며 고상한 용어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이것은 명백한 악의적 성희롱"이라고 거들었다.

chaew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