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에 우상호 내정...與, 반발 속 고심
野 "오는 24일 본회의 때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
국민의힘 "국정조사, 지금은 아니다" 입장 고수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에 우상호 의원을 내정하는 등 참여 의원들의 명단을 선제적으로 발표하며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참여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대응책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명단을 보내달라는 김진표 국회의장 요청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몫 위원들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11명인 위원 명단에는 민주당 의원 9명에다 민주당과 함께 국정조사 요구서를 냈던 정의당, 기본소득당 의원이 1명씩 포함됐습니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사전에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는 게 매우 중요하고요. 여러 재난망들 이런 것들을 다 확보했는데 이번에 왜 제대로 작동 안 됐는지 시스템 점검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은 조만간 국정조사 범위와 기간, 대상 등을 명시한 계획서도 제출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이 불참하더라도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겠다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여당 국민의힘도 더는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에만 빠져 민심을 외면해선 안 됩니다.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금은 국정조사를 할 때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여야 합의 없이 국정조사 계획서가 의결되진 않을 거라며 김진표 국회의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의장께서 합의 없는 국정조사의 의사진행을 안 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만약에 일방적으로 의결이 되는 상황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면을 함께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야당 주도의 국정조사는 피할 수 없는 만큼 대응책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깁니다.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를 고리로 민주당을 역공하며 여론 추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석기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당장 유족에게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억지주장을 중단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당론으로 희생자 명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정조사 특위 명단을 보내달라고 한 시한은 오는 월요일 정오까지입니다.
여야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큰데, 주말 사이 물밑 접촉으로 논의에 진전이 생길지 관심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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