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나트륨 범벅 치킨…정부는 '독려만'

엄하은 기자 2022. 11.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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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금인 오늘 특히 시켜먹는 분들 많을 대표적 국민간식 치킨.

고칼로리에 나트륨 함량도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기지만, 뭐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영양성분 표시는 대부분 돼 있지 않은데요.

정부가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엄하은 기자, 영양정보 표시 논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습니까? 

[기자] 

식약처는 오늘(18일) 치킨업계와 가진 간담회에서 치킨의 열량과 나트륨 등 영양성분 정보제공 방법과 이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하며,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재차 독려했습니다. 

가공식품과 달리 조리된 음식인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이 아닌데요.

그렇다 보니 자발적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한 곳은 전체 치킨 업체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고, 이마저도 자사 온라인 홈페이지에 들어가야 확인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이 직접 영양성분을 알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업체들이 영양성분 표시를 기피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성분 표시를 위한 분석 비용 부담과 영양성분 공개 시 소비자구매욕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특히 치킨처럼 조리된 식품의 경우 조리 과정에 따라 영양성분이 달라질 수 있어, 잘못된 영양정보를 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업계가 부담을 갖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치킨이 대표적인 국민 간식이라는 점에서 영양성분 제공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니고 개인 자영업자 같은 경우에는 (성분) 실험하기가 어렵다고 한다면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 하고…. 국민 건강 차원에서도 워낙 많이 먹기 때문에 영양정보를 표시하게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영양성분 제공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온라인 영양정보 표시 지침과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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