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가속…강남도 "세입자 구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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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 1번지 서울 강남 대치동 일대.
수능을 전후해 대출을 받아서라도 이사하려는 학부모들이 매년 몰리면서 주변은 '전세 불패' 지역으로 불려 왔죠.
하지만 진격의 금리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것 같습니다.
철옹성이던 강남에서도 전세 매물이 수백 건 쌓이고 있습니다.
첫 소식, 박연신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2월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 규모가 3300가구가 넘는데, 전세 매물만 300건에 달합니다.
전용 84제곱미터 전셋값은 11억 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2억 원가량 저렴합니다.
입주 시점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 매물은 쏟아지는데, 세입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개포동 A 공인중개사: 이자 부담 때문에 전세 손님들이 많지가 않아요. 아주 급매인 경우 말고는 계약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전세 계약이) 많이 줄었습니다. 공급이 일단 많고, 거기에다가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5만 1천700여 건으로 1년 전보다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전세 대출에 대한 부담이 늘자 전세 매물을 찾는 사람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세 가격도 가파르게 내려가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59% 떨어지면서 조사 이래 최대 하락했습니다.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 현재 전세 약세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서 전세대출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월세로 전환하기 때문인데요.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멈추고 인하로 돌아설 때까지는 전세 약세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전셋값 하락이 더 가팔라지고 있어 집주인이 나가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못 내주는 역전세 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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