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敵이다 … 韓총리, 빈살만과 엑스포 유치 경쟁
사우디도 초청국 자격 참석
엑스포 유치 치열한 물밑 경쟁
韓 'K콘텐츠' 부각하며 공략
뉴질랜드 총리 "우영우 재밌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중요한 외교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21개 APEC 회원국 중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참여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만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뉴질랜드, 멕시코, 페루, 칠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에 달할 정도다. 특히 이번 APEC에는 회원국은 아니지만 한국과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초청국으로 참여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는 한국 방한을 마치고 방콕으로 날아왔다.
한 총리는 지난 17일 태국에 도착한 이후 BIE 회원국을 중심으로 양자회담을 잇달아 진행하며 사우디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였다. 한 총리는 전날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이날에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부통령과 양자회담을 이어갔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과도 다양한 형식의 교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사우디나 우리나라 모두 APEC 공식 회의 석상에서는 엑스포 유치활동을 하지 않지만, 양자회담으로 만날 기회가 되면 부산 엑스포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며 "왕세자가 직접 방문한 사우디도 가만히 손 놓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총리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뉴질랜드 측에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뉴질랜드 측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한국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고 전해졌다.
한국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BIE 회원국과 만나며 사우디와 차별화할 수 있는 최대 무기인 소프트파워와 날씨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바다를 계속 보여주는 식이다.
K콘텐츠로 대변되는 K팝과 K드라마도 한국의 소프트파워 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양자회담에서 아던 총리는 한 총리에게 '오징어게임, 우영우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7일 한 총리를 영접한 수찻 촘끌린 태국 노동장관도 환영 인사말에서 "태국 국민 사이에 한국은 소프트파워가 대단한 나라로 위상이 높다"며 "한국 드라마와 음식의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17일 태국 총리 내외 주최로 열린 갈라디너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노래와 함께 K팝이 계속 흘러나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방콕/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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