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특급 호텔 안 간다… 대학 학생회관서 묵는 이유는

성진혁 기자 2022. 11.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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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요리 아사도 즐기기 위해
아르헨 선수들 2인1실
메시는 단짝 아구에로 은퇴하면서 독방 사용
리오넬 메시(오른쪽 위)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17일(현지시각)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입성했다.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의 숙소는 특급 호텔이 아니라 카타르 대학 학생회관이다. 훈련장도 학교 안에 있다. 이들이 호스텔 수준의 소박한 시설을 캠프로 선택한 이유는 자국 전통 바비큐인 아사도를 즐기기 위해서다.

쇠고기와 소시지 등을 구우려면 호텔보다는 넓은 부지를 가진 대학 캠퍼스가 안성맞춤이다.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소고기 900kg을 공수해 왔다고 한다. 도하 중심지인 웨스트베이 인근에 자리잡은 카타르 대학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특별 공간을 마련해줬다. 메시는 아사도를 좋아한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가족·친구와 아사도를 먹는 사진을 올리곤 한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아사도를 통해 결속하는 분위기가 생긴다. 아사도를 먹으면서 대화하고, 웃으면서 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2인 1실을 쓴다. 르메르디앙 시티센터 호텔을 숙소로 삼은 한국은 1인 1실 형태다. 아르헨티나 선수 하나하나가 수백억원대 가치를 가진 스타지만, 대표팀 원정 때는 2인1실을 쓰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

메시는 1인 1실이다. 특급 스타라 다른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절친한 사이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같이 방을 썼는데, 아구에로가 심각한 부정맥 증세 때문에 작년에 은퇴하면서 혼자가 됐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메시는 새 룸메이트 없이 조용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본선 C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22일), 멕시코(27일), 폴란드(31일)와 조별리그를 벌인다.

/도하=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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