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4대 은밀비행 후 北 ICBM 발사대 대응타격 훈련 첫 실시

정충신 기자 2022. 11.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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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북한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한미 공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 4대를 동원해 필승사격장에서 정밀유도폭탄 GBU-12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모의 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F-35A가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하는 모습.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F-35A 훈련 모습 : 18일 북한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한미 공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 4대를 동원해 북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타격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공군 F-35A가 편대비행하는 모습. 공군 제공

한·미는 18일 오전 북한의 화성-17형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F-35A 4대를 동원해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타격훈련 및 동해상 연합 공격 편대군 비행을 실시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대응사격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동원해 은밀히 비행한 뒤 대응사격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번 ICBM 도발이 한미에 위협적임을 고려해 한미가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력 무기급 최강 전력을 동원한 것이다.

합참은 이날 오후 "군 당국은 한국 공군의 F-35A는 필승사격장에서 정밀유도폭탄 GBU-12로 이동식발사대 모의 표적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는 첨단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F-35A가 적에게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에 은밀히 접근해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능력을 현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공군의 F-35A 4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 공격 편대군 비행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한·미는 이번 이동식발사대 타격훈련 및 연합 공격 편대군 비행을 통해 북한의 ICBM 등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보름 만에 또다시 화성-17형 ICBM을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재발사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분석,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를 계기로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와 한미일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추진 등 강력한 대응이 예상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지난 3월 24일 발사한 ICBM과 거의 동일 궤적으로 발사해 이번엔 성공했다"며 "고각발사로는 대기권 재진입기술 검증은 제한적이고 추진체 엔진 등의 기술검증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비행 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일본 방위성이 밝힌 낙하 시간은 오전 11시 23분께로, 비행시간은 68분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보름 전인 지난 3일 쏜 화성-17형과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군이 탐지한 ICBM의 최고고도, 비행 거리, 비행시간, 낙하지점 등을 고려하면 사거리가 1만5000㎞에 이르러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탄두부에 다탄두를 탑재하면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 공격할 수도 있다.

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취재진에 "이번 ICBM급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도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탄두와 중량 등에 따라 사거리가 1만5000㎞를 넘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17형이 2020년 10월 처음 공개된 이후 이번과 같은 성능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찾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 간 합의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라"며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 한국과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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