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석호 청년보좌역 "중기부 뒷배 삼아 해외사업 도전을"

이창환 기자 2022. 11. 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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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운영 회사 지원 보답 위해 공모 신청…중기부 업무 이해 도움"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이석호 중소벤처기업부 청년보좌역이 지난 16일 세종시 중기부 청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16. leech@newsis.com


[서울·세종=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석호(25) 중소벤처기업부 청년보좌역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뒷배로 늘 든든하게 지원해드릴 준비가 돼 있으니까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잡고 한번 사업을 해보시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청년보좌역은 지난 16일 세종시 중기부 청사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크면 안 된다.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고, 해외로 나가는 걸 주요 목표로 잡고 사업을 시작하는 게 아마 국익에 훨씬 이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중기부 청년보좌역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선 "정부 정책을 통해 창업을 했고 최우수라는 창업 평가 결과를 받고 난 뒤 창업진흥원의 예비 창업자 지원 정책에서 전담 멘토 역할을 하다 보니까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생겼었다"며 "제가 중기부에 보답할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일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년보좌역 채용이 완전 공채 식이었다"며 "그럼 나도 중기부에 대한 이해도도 있고, 업무를 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서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청년보좌역과의 일문일답 요지.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된 계기는.

"저는 정부 정책을 통해 창업을 했었다. 그에 대한 보답은 제가 사업을 잘 해서 제품을 알리고 큰 회사가 돼 해외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도 포함되지만 좀 더 다른 방향이 없을까 생각했다. 처음에는 중기부에 입사해볼까 했는데 굉장히 어렵지 않은가. 그때 청년보좌역을 별정직으로 9개 부처에 시범 채용하겠다는 걸 봤다. '좀 전문 분야의 사람들이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공고를)보니까 완전 공채 식으로 뽑더라. 근데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다. 다행히 제가 1호로 뽑힌 건데 중기부가 일처리가 매우 빠른 부처로 알고 있다."

-서류 전형 통과 이후 절차는 어떻게 진행됐나.

"원래는 5명만 뽑아야 하는데 '서류 동점자가 나오면 추가될 수 있다'는 사전고지에 따라 6명이 면접을 봤다. 저는 30분 정도 면접을 봤던 것 같다. 저는 제 경력 사항에 대해 준비를 했었는데 '공무원이 되면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 만약 청탁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물어보셨다. 준비한 것들을 하나도 못 하고 벌벌 떨었던 것 같다. 저는 전혀 안 될 거라는 예상을 했다."

-청년보좌역 업무의 핵심은 무엇인가. 청년 세대 인식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구상하고 있나.

"업무 핵심은 청년들과 소통하는 거다. 이걸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청년 사업 지원의 주관 부처다 보니 중기부는 이미 많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현재 2030자문단이 구성돼 있는데 이미 청년 때부터 사업에 대해 특화가 돼 있는 분들이다. 전국에 창업보육센터가 100개 정도 있다. 모든 센터에 학생 창업자가 몇 명인지, 또 연령대별로 몇 명인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최근에 나왔다. 그걸 통해 제가 다 가서 직접적으로 애로사항과 어떤 식으로 지원해주면 좋을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미 준비해왔다. 이를 12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인데 현장에 나가서 의견을 다 들어볼 거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중기부 웹사이트에 애로사항을 올려주면 제가 바로 듣고 답할 수도 있는 가칭 '위스타트'라는 플랫폼을 만들고 그 안에 청년창업신문고라는 걸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전국 청년을 비롯한 소상공인과 3D 업종에 계신 분들과도 만나 중소기업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들을 들어 보려고 한다. 핵심은 전수조사 등을 한 결과를 직접 장관께 보고 드리는 일이다."

-이영 장관의 1호 지시사항이나, 직접 맡긴 업무는.

"너무 많다. 대표적인 것은 청년 관련 정책과 앞으로 진행될 프로젝트의 많은 부분을 저한테 위임해주셨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관련 정책이 기획되면 제가 먼저 검토한 다음 2030자문단과 서포터즈, 명예공무원, 신문고를 통해 수집된 의견을 담아 수정한 다음에 중기부 청년정책실의 의견을 다시 반영해 수정·작성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를 해 주셨다. 어떻게 보면 권한을 통해 권력을 주신 거라 생각한다. 보고 시스템이 원래는 부서 과장 등을 통하는데 저는 바로 가능하도록 만들어주셨다.

-평소 일과는.

"출근해서 아침에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가 전날 회의를 통해서 대부분 잡혀 있다. 청년정책과에서 온 과제는 가장 빠르게 해야 하는데 오전 시간 중에 웬만하면 끝낸다. 장관의 지시사항들은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거의 오후에 한다. 그리고 전국의 어떤 산하기관에서 어떤 정책을 관리하는지 등의 리스트를 짜고 있다. 그런데 전국을 대상으로 조사해야 하므로 담당하는 분들을 찾기가 어렵다. 관련 정책 사항도 파악해야 하는데 몇천 개를 다 봐야 한다. 이걸 외워서 청년들에게 어떤 정책이 지원되는 지를 가장 먼저 파악하고 지금 계속 나오는 2023년도 계획안을 어떤 식으로 청년들에게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더 좋은 효과를 낼지 계획안을 작성하고 있다. 요약하면 주로 계획안 작성과 수행 과제들을 처리하고 있다."

-청년보좌역으로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저는 사무실이 따로 있지만 거의 청사 다른 층의 청년정책실에 있다. 거의 노트북을 들고 가서 거기서 일하다 보니 궁금하면 바로 바로 주무관이나 사무관께 여쭐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직책이 장관을 보좌하는 자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청년을 보좌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으며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청년들이 많이 지지해주고, 응원을 해야 제가 주장하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그리고 그것이 근거가 돼 청년들을 위한 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항상 의견을 주시면 언제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또 조심스럽긴 하지만,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크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싶다.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고 나가는 걸 주요 목표로 잡고 사업을 시작하는 게 아마 국익에도 훨씬 이득이 될 거다. 달러를 벌어들이고 해외에서 우리나라가 유명해지면 그만큼 국가의 위상도 살지 않는가. 항상 중기부가 뒷배로 늘 든든하게 지원해드릴 준비가 돼 있으니까 목표를 잡고 한번 사업해보라고 말해 드리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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