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北 보름만에 또 ICBM 도발…대북경계 빈틈없어야

연합뉴스 2022. 11. 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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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북한의 잇단 도발이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이 ICBM 탄두부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이번 발사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능력이 한층 더 진전했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북한의 위협이 새 단계로 진입하는 만큼 국제사회도 단호히 대북 대응에 나서야 한다.

이제 선을 넘는 북한의 도발이 수위를 높이는 만큼 국제사회의 대응은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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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북한 ICBM·IRBM 최대 사거리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천km, 고도 약 6천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연합뉴스)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북한의 잇단 도발이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이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천km, 고도 약 6천100km, 속도는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최종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고각 발사 후 정상 비행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여주는 등 사실상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지난 3일에도 '화성-17형'을 발사했지만 당시에는 2단 분리까지 성공한 뒤 정상비행을 하지 못해 동해상에 추락하며 실패했는데, 이번 발사는 이를 만회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며 한반도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태가 개탄스럽다.

우려스러운 것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 진전이다. 이날 발사된 ICBM은 일본 홋카이도 서쪽,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졌다는 추정이 나왔다.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1만 5천㎞를 넘을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온다고 한다.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 북한이 ICBM 탄두부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이번 발사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능력이 한층 더 진전했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북한은 최근 잇단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일의 확장억제 강화 공조에 반발, 미 본토 타격권 과시로 대미 압박을 극대화하며 핵보유국 지위 과시 등 여러 의도로 이번 도발을 감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전날 외무상 최선희 담화를 통해 "미국이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의 위협이 새 단계로 진입하는 만큼 국제사회도 단호히 대북 대응에 나서야 한다.

정부와 군도 북한 내부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며 대북경계 태세에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해선 안 될 것이다.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높여가는 일도 중요해졌다. 한미 양국 국방부는 마침 서울에서 제1회 미사일대응정책협의체(CMWG)를 열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 진전에 대해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나가기 바란다.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이어가는 것은 자신들이 어떤 도발행위를 하더라도 중국, 러시아가 뒷배가 되어줄 것이라는 정세 판단이 깔렸을 수 있다. 중국은 최근 미중정상회담에서 여전히 북한의 입장을 편드는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제 선을 넘는 북한의 도발이 수위를 높이는 만큼 국제사회의 대응은 달라져야 한다. 중국도 더는 북한의 도발을 외면해서는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아니다. 정부도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일치된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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