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최후통첩' 이후 트위터 직원들 줄줄이 퇴사

"고강고 근무 싫으면 떠나라" 답변 요구에 퇴사 행렬 이어져
엔지니어 등 핵심 인력 대거 포함…"조만간 앱 멈출 수도"
"명복 빕니다" 글 남기고 트위터 이용자 이탈도 잇따라
머스크 "최고 사람들만 남을 것…걱정 안해"
  • 등록 2022-11-18 오후 5:01:42

    수정 2022-11-18 오후 5:01:4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고강도 근무가 싫다면 떠나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최후통첩’ 이후, 트위터 직원들의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전날 사내 이메일을 통해 고강도 장시간 근무가 싫다면 회사를 떠나라고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이후, 트위터 직원들의 퇴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가 이메일에서 이날 오후 5시까지 최후통첩에 답변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직장인들의 익명 정보공유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서는 트위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머스크의 방침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됐고, 180명의 참여자 중 42%가 퇴사를 선택했다. 4분의 1 가량은 마지못해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답했고, 7%만이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것처럼 이날 트위터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졌다.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는지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 직원들이 고심하며 하루를 보냈으며, 팀원 60명 가운데 50~75%는 회사를 떠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퇴사자들 중엔 엔지니어가 대거 포함돼 있어 트위터 앱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트위터 직원 전용 앱은 이미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일반 회원용 앱도 수일 내 먹통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 엔지니어는 자신이 속한 팀원 대부분이 “회사에 머물 필요를 느끼지 못해 퇴사했다”면서 “회사로부터 미국 비자를 후원받는 (외국인 근로자) 두 명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직원들이 떠날 이유를 제공했고, 트위터 업무의 중요 인프라를 담당하는 팀 전체가 자발적으로 퇴사했다”며 “문제 발생시 복구 등에 차질을 빚는 등 트위터 운영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를 떠나는 건 직원뿐 아니다. 트위터 이용자들 역시 머스크의 경영방침에 반발해 ‘트위터의 명복을 빕니다’ ‘트위터 침몰’ 등의 해시태그를 남긴 채 마스토돈, 마이스페이스 등 다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편 머스크의 최후통첩은 그가 트위터 인수 직후 전체 7500명의 직원 중 절반을 정리해고한 뒤 이뤄졌다. 이에 살아남은 직원들의 자발적 퇴사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머스크는 이날 늦게 트위터를 통해 “최고의 사람들이 남게 될 것”이라며 퇴사 행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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