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쓱' 이기자 '싹' 쓸어갔다…인파 몰린 이마트 '쓱세일' 첫날

권진영 기자 2022. 11. 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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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하려고) 30분 정도 더 기다린 것 같아요."

18일 이마트 용산점의 계산대 앞은 카트를 가득 채운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쓱세일 대상 품목인 국물 떡볶이를 판매하는 점원은 "평소의 10배는 더 (상품이) 나간다"며 "주말에는 사람이 더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쓱세일 첫날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용산점 매장을 찾은 김모씨(56·여)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조금 무섭더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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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KBO 첫 우승 기념 정용진이 쏘는 '우승턱'
계산 대기만 30분... 이마트측 안전사고 예방 나서
18일 이마트 용산점에 계산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 뉴스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계산하려고) 30분 정도 더 기다린 것 같아요."

18일 이마트 용산점의 계산대 앞은 카트를 가득 채운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5개로 나눠진 대기줄은 계산대 앞을 벗어나 약 20m 떨어진 의류매장까지 이어졌다. 최소 70명은 넘는 인원이었다.

이날 세일은 신세계그룹이 2021년 인수한 야구단 SSG랜더스의 첫 KBO리그 통합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다. '쓱세일'이라 이름 붙인 대대적 할인행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총 19곳의 온·오프라인 신세계 계열사가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이마트는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인기 카테고리 전 품목 1+1행사와 더불어 최대 50%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랜더스의 KBO 리그통합 우승 이후 대대적 세일을 예고하며 올린 SNS 게시물 (출처 정용진 부사장 인스타그램)

◇매장마다 '북적'...와인은 박스째로 구매

"고기도 싸게 파나봐!"

이마트 신촌점 육류 코너 앞에는 손님 10여명이 몰려들었다. 손님들의 머리 위로는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삼겹살/목심 40% 할인'이라 적힌 표지판이 붙어 있다. 저마다 손에 삼겹살과 목심, 양념 소불고기 팩을 들고 있다. 한 손님은 양 손에 고기를 들고 어느쪽 품질이 더 좋은지 한참을 고심하다가 왼손에 든 삼겹살 팩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돼지고기 두팩과 양념 소불고기 한 팩을 카트에 담은 김모씨(60대·여)는 "사려고 작정하고 온 건 아닌데 평소 1만5000원에 사 먹던 양념소불고기가 오늘은 1만원이더라"며 1+1 행사로 구매한 참기름과 딸기잼을 손으로 가리키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육류 다음으로 손님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건 와인 코너였다. 'G7' 와인 상자 4개를 연달아 손님 카트에 실은 점원은 "가장 많이 구매하신 분은 15박스를 사가셨다"고 말했다. 한병에 7900원인 G7은 쓱세일 기간에 반값으로 판매된다. 점원은 "G7 중에서도 까베르네 소비뇽이 제일 잘 나간다"고 덧붙였다.

18일 이마트 용산점의 파스타 소스 매대에 제품 한 칸이 통으로 비었다. ⓒ 뉴스1 권진영 기자

신촌점보다 규모가 큰 용산점의 인기 상품 매대는 군데군데 빈 곳이 눈에 띄었다. 전 품목 1+1 행사 중인 파스타 소스 코너의 '바릴라 아라비아타 파스타 소스' 칸은 텅 비어 있었다. 30% 할인 중인 닭강정은 5분 만에 매대의 3분의 1이 사라졌다. 와인 코너의 점원은 절반이 빈 G7 멜롯 와인 상자에 분주히 새 와인을 채워넣었다.

쓱세일 대상 품목인 국물 떡볶이를 판매하는 점원은 "평소의 10배는 더 (상품이) 나간다"며 "주말에는 사람이 더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조금 무섭더라고..." 이마트, 인파관리 위해 인력배치

이날 이마트 연수점은 개점 시각인 전부터 사람이 몰려 '오픈런'이 발생했다. 이마트 측이 안전관리 차원에서 출입구 일부를 통제해야 할 정도였다.

인파가 몰린 것은 연수점뿐만이 아니다. 쓱세일 첫날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용산점 매장을 찾은 김모씨(56·여)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조금 무섭더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김씨는 주차할 때부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며 매장에서 이동할 때는 카트가 부딪혀 움직이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매장 내에서는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매장이 상당히 복잡하오니 어린아이와 동행하신 고객께서는 어린이과 노약자 보호에 신경써주시고, 쇼핑카트 사용시 앞사람과의 간격을 최소 1m 이상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매장 입구에 배치된 직원은 "안전을 위해 이쪽으로 돌아서 쇼핑 부탁드린다"고 고객에게 안내하며 계산대 쪽의 혼잡을 최대한 줄이려는 모습이었다.

이마트 측은 "안전을 위해 안내 직원을 따로 배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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