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메시지에 NSC·정부성명 '전방위 경고'…방콕서 '한미일 공조'

정아란 2022. 11.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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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며 전방위로 강력한 경고음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대북(對北) 메시지를 내놨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개최와 별도의 정부성명 발표 등으로 대북 압박수위를 높였다.

NSC 회의를 거쳐 정부의 공식 성명을 낸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직후 북한이 ICBM 등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던 지난 5월 25일에 이어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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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NSC상임위 참석해 확장억제 실행 지시…한·스페인 정상 언론발표서도 北 규탄
정부 5월 이어 2번째 별도 성명…한총리, 방콕서 한미일 등 6개국 긴급회동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 상황보고를 받는 모습이다. 2022.11.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

(서울·방콕=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한혜원 기자 = 윤석열 정부가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며 전방위로 강력한 경고음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대북(對北) 메시지를 내놨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개최와 별도의 정부성명 발표 등으로 대북 압박수위를 높였다.

대통령을 대신해 방콕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지에서 미·일 등 6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긴급 회동하며 공조태세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지하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NSC 상임위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의 적극 이행 ▲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등을 지시했다.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제재를 추진하라고도 주문했다.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영향을 받았다.

첫 순서인 단독환담을 35분 앞둔 오전 10시15분께 북한 ICBM이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이어진 정상회담 도중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단독환담에 앞서 안보실로부터 긴급보고를 받았고, 단독환담 및 정상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김성한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를 찾아 지시를 내렸다.

공동언론발표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11.18 jeong@yna.co.kr

이어 한·스페인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도 "북한이 조금 전 오늘 오전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양 정상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도 '강력 규탄' 메시지에 호응했다.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정부성명도 별도로 발표했다.

NSC 회의를 거쳐 정부의 공식 성명을 낸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직후 북한이 ICBM 등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던 지난 5월 25일에 이어 2번째다.

정부는 성명에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이를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 바, 북한은 이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유엔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간 태국 방콕에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6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여 북한 ICBM 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미국 중심의 기밀정보공유 동맹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 가운데 APEC 회원국인 4개국(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이 머리를 맞대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동참한 모양새다.

한덕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올해 전례가 없이 많이 행한 여러 차례의 미사일 발사와 함께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라며 "한반도와 아시아, 전세계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같은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이런 불법 행위는 절대 용인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통일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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