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강국' 흔들린다…사상 초유 "주파수 할당 취소"의 배경은

변휘 기자 2022. 11. 18.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와 LG유플러스에 사상 초유의 '주파수 할당 취소'를 결정하면서 '소비자의 외면'과 '이동통신강국의 위상'을 강조했다.

28㎓ 초고주파 대역의 5G 통신망 투자 미비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고, 나아가 5G 기반 미래형 서비스의 성장을 더디게 해 그간의 이동통신강국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디지털산업 활력제고 규제혁신 방안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09./사진제공=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와 LG유플러스에 사상 초유의 '주파수 할당 취소'를 결정하면서 '소비자의 외면'과 '이동통신강국의 위상'을 강조했다. 28㎓ 초고주파 대역의 5G 통신망 투자 미비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고, 나아가 5G 기반 미래형 서비스의 성장을 더디게 해 그간의 이동통신강국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과기정통부는 18일 KT와 LG유플러스를 대상으로 28㎓ 대역 5G주파수의 할당을 취소하고, SK텔레콤은 이용기간 10% 단축 및 내년 5월 말까지 할당 조건 이행을 주문했다. 이는 내달 청문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브리핑을 맡은 박윤규 2차관마저 "사상 초유의 사태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할 정도로, 과기정통부의 이 같은 결정은 이례적이다.

점검 결과 공개 이전부터 3사의 할당 조건 미이행은 기정사실이었지만, 28㎓ 5G 활성화가 절실한 정부로서도 '핵심 파트너인 통신사를 설마 내칠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18년 5월 주파수 할당과 함께 부여했던 조건 및 미이행 시 제재 방침은 건드릴 수 없는 원칙이고, 정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독립적인 평가위원회가 3사에 낙제점을 준 만큼 행정조치를 집행해야 할 과기정통부로서도 극약처방 외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28㎓ 대역 주파수의 특성상 상용화가 어렵다는 통신 3사의 항변이 있지만, 과기정통부는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미국과 일본은 통신 사업자들의 경우 28㎓ 대역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있고, 호주·인도 등 33개 국가도 주파수 할당 또는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 전 세계적으로 28㎓ 칩셋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50종 이상이 출시돼 6100만대 이상 보급됐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 △2019년 이후 여러 번의 CEO(최고경영자) 간담회 △작년 28㎓ 대역 민·관 합동 기술 검증 및 예산 지원을 통한 실증·시범사업 등 충분히 기다리고 지원했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6G 이동통신에서 밀리미터파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외에 비해 성숙하지 못하는 국내 28㎓ 대역 생태계는 우리나라가 더 이상 이동통신 강국 지위를 유지할 수 없게 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판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통신3사의 28㎓ 대역 투자 의지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 3사는 당연히 (주파수를) 가져간다는 인식도 없애기 위한 조치"라며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동(투자이행률)이었는데, (양해했다면) 더욱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스캔들 후폭풍? 박민영 소속사, 압수수색이어 윤여정·이승기 이탈설한혜연, 2년만에 입연 뒷광고 '속사정'…오은영 "치명타 입었다"박지성 250억 빌딩 vs 손흥민 150억 연봉…최고 부자는?"계란 썩은 냄새 나" 인천에 무슨 일이…서울까지 악취 퍼져19세 등급 '오은영' 상담내용 선넘었다? 방심위 심의받은 이유
변휘 기자 hynews@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